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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대학 연설에서 양국의 젊은이들이 더 많은 교류와 협력으로 밝은 한중 관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저녁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완전 복원'을 향한 두 정상의 확고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협력한다면 양국은 전세계의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로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 인생락재 상지심을 인용했습니다.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란 뜻으로, 한중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사드를 넘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와 비핵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정상 간 긴밀한 소통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양국 간 협력 분야를 정치·안보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사드문제를 확실히 '봉인'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자는데 양국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대통령 수행기자 2명은 오늘 새벽 중국 공안으로부터 피해자 조사를 받고 오후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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