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추돌사고를 낸 뒤 초등학생을 위협해 끌고간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54살 A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13일) 오후 2시 45분쯤 부산 기장군의 한 도서관 앞 횡단보도에 있던 초등학교 3학년 B군에게 다가가 벽돌로 위협하며 500미터 가량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인근 정관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2분 만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앞서 낮 12시 15분쯤 정관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추돌한 뒤, 약 2킬로미터를 도주하다 B군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20여년 전부터 정신병력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며, B군에 대해서는 피해자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