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 하겠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첫 만남”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존에 내걸었던 조건을 일단 접어두고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여서 북미 대화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틸러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북한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기존에 내걸었던 조건을 일단 접어두고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여서 파격적인 제안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의 이번 제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이번 제안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국면 전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틸러슨 장관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한미 양국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위해서 입장을 같이 하고 있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도움이 된다면 대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거듭 선언하며 핵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어제 폐막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은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이 북미간 대화국면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