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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첫 만남”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존에 내걸었던 조건을 일단 접어두고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여서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됩니다.

틸러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북한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기존에 내걸었던 조건을 일단 접어두고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여서 파격적인 제안으로 풀이됩니다.

틸러슨 장관은 “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다른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서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말해 한반도 비핵화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대화 도중에 시험이나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중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국면 전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어제 폐막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은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어떤 응답을 할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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