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된 가수 박정운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채굴기 운영을 대행하는 미국업체 '마이닝맥스' 회장 A씨가 출자한 계열사를 박씨가 직접 운영하며 행사장 등지에서 가상화폐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여름께 미국으로 도주했고, 같은 혐의를 받는 마이닝맥스 부회장도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닝맥스는 피라미드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하위 투자자를 유치한 상위 투자자에게 추천수당 등을 지급했으며, 최상위급 투자자들이 챙긴 금액은 1인당 최소 2억원에서 최대 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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