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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이 처음으로 한국불교를 체험하며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우리의 대표적 전통문화인 사찰음식과 참선, 다도 등 다양한 불교의식을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동맹국에 대한 신뢰의 폭을 넓혔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방부 군종정책과가 오늘 서울 봉은사에서 개최한 '주한미군 군종장교 초청 한국불교 체험 행사'에서 20여명의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이 사찰 곳곳을 둘러보고 참선을 체험하고 있다.
 

< 기자 >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한반도는 매서운 동장군 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 관계를 더욱 뜨겁게 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리 국방부가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을 대상으로 서울 봉은사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한국불교 체험 행사.

우리 전통문화의 중심에 서있는 불교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두 나라 군종장교들의 업무 교류와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남장 김갑영 법사(대령, 국방부 군종정책과장) 인터뷰.
“이번에 미국 군종장교들의 봉은사 방문을 통해서 우리나라 불교문화 및 한국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국 사회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또 한국과 군종장교들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개신교 목사와 이슬람교 이맘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은 뭐든 따라해 보고 질문하며, 사찰 곳곳에 숨겨진 우리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적극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우리 군종장교들과 서로 눈 맞춰 합장하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매튜 와이사키 목사(대령, 주한미군사령부 군종참모) 인터뷰.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은 한국불교 사찰이나 템플스테이 같은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여해 본적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커뮤니티 이벤트를 통해서 한미 군종장교간 서로 간에 유대를 강화하고 우호를 증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는 앞으로 한미 동맹에 큰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어 경내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된 참선 프로그램.

모든 것이 멈춰 버린 고요함에 처음엔 웃음도 나오고 어색해하다가도 이내 얼굴 한 가득 평온한 미소를 띄웠습니다.

산성스님(봉은사 템플스테이 사무국장) 현장음.
“단순한 어린아이가 점점 더 성장을 하면서 복잡하게 됩니다. 참선을 하면 다시 거꾸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들은 스님의 참선 경책도 일부러 맞아보고, 주지스님과 함께 직접 다도도 체험해보며 하루 종일 한국불교를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클로징스탠딩>
굳건한 동맹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은 한국불교를 체험하며 한미 동맹의지를 더욱 튼튼히 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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