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권혜경 과장

[출연]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권혜경 과장  

[진행] 박명한 대구 BBS 방송부장 

 

박명한 앵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 경북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관련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권혜경 과장 전화연결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반갑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장 권혜경입니다.

박명한 앵커
먼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3월 ~4월,  9월 ~10월 각 6주간에 걸쳐  학기초 초등학교 4학년 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번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됩니다  

이번 2차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즉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1,168명으로 전체 참여 학생 18만 여명의 0.6%입니다. 1차 조사 때 0.9%, 전국 평균 0.8% 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2015년 이후 피해응답률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전국 평균과 올해 1차 조사 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학년이 바뀌는 3~4월에 실시되는 1차 조사에서는 상급학년, 상급학교로 올라가면서 학생들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발생할 여지가 많아 피해응답률이 2차 조사보다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처음 실태조사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전년도 10월부터 현재까지인 피해를 겪은 시기를 조사하는 기간을 벗어나 유치원이나 1,2학년 때 있었던 사안을 학교폭력 피해로 응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차조사가 더 낮아진 이유는 그밖에도 우리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일선 학교에서도 예방교육 및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변한 것도 피해응답률이 낮아진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박명한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러면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 학생들.. 피해유형은 어떻게 나타났나요?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학생들은 설문조사에서 신체폭행, 금품갈취,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스토킹, 성폭력 등 8가지 학교폭력 피해유형에 대해 중복 응답할 수 있습니다. 언어폭력이 36.3%, 따돌림 16%, 신체폭행과 스토킹이 각각 1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폭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언어폭력과 따돌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네 절반 가량이 언어폭력이나 따돌림이군요. 그런데 조사결과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상당수의 학생들이 아무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학교폭력 실태조사 기간이 되면 학교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겪은 사소한 일이라도 모두 응답하도록 지도합니다. 응답학생의 22.6%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응답을 하였는데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는 문항의 응답 결과를 보면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등에 응답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을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알리는 것이 정당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학교 문화개선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그렇다면 현재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입니다. 학교 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했거나 알게 된 경우, 학교나 전담경찰관 또는 117센터 등을 통해 신고하면 학교에서는 접수하게 됩니다. 신고 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폭력 전담기구가 조사를 하게 되고 조사한 내용을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 보고합니다.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학생과 보호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본 후 고의성, 지속성, 심각성, 반성 정도 등 기본 판단요소와 피해학생이 장애학생인지, 선도가능성 정도 등 부가적 판단 요소 등을 고려하여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 및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 조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박명한 앵커
또 조사결과를 보면 학교 폭력 피해신고를 해도“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율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학생들이 학교폭력 신고에 대해 불신은 갖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대부분(76.2%)의 학생들은 학교폭력 신고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으나 23.8%의 학생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신고한 학생이 생각하는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교원의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학생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등 공정하고 명확한 사안 처리로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명한 앵커
향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폭력의 52.3%가 언어폭력과 따돌림으로 그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폭력 유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학생 동아리 활동 활성화, 언어문화 개선 활동 등 인성교육 중심의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하고 공정한 사안 처리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되찾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만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명한 앵커
과장님 말씀대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과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권헤경 학생생활과장  
감사합니다.

박명한 앵커
지금까지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권혜경 과장 이였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2017. 12. 12)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인터뷰 : 박명한 기자

● 담 당 : 문정용 기자

● 출 연 :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권혜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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