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 출  연 : 한인정 한의원장(부산시 한의사협회)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 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한의사 한 인정 원장님과 함께 '생리통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 인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한의사 한 인정입니다.

질문 1) 생리통, 여성분이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질환인데요, 정확하게 생리통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생리통은 월경 주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나타나는 주기적 골반통증을 말하며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에서 생리통을 경험할 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증상입니다.

보통 10-20대 여성에게서 흔하지만, 40대 여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생리를 하기 몇 시간 전 또는 직후부터 발생하여 약 2-3일간 지속된 후 증상이 사라집니다. 통증의 부위가 허리엉치와 허벅지까지 전달되기도 하고 오심, 구토, 설사와 함께 증상이 심한 경우에 실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질문 2)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생리통은 왜 생기게 되는 것인가요?

-한 달에 한 번씩 여성들은 생리를 하게 됩니다. 배란 후에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식된 자궁의 표면점막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 생리입니다.

이때 표면 점막층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자궁근막층과 혈관이 강하게 수축하게 됩니다. 자궁을 수축시켜 표면의 점막을 배출시키는 동시에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이 프로스타글린딘입니다.

생리과정에 필요한 물질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에 비정상적인 자궁 수축이 증가됨으로써 자궁근육의 긴장성이 증가되고, 자궁 수축압이 증가되며, 수축횟수가 증가되거나 불규칙적인 수축이 일어나는 등 생리통이 생기게 됩니다.

질문 3) 여성들이 생리통 시기에 알약을 먹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요, 이런 약들은 어떤 것인가요?

-매달 생리통으로 인해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혹은 경구피임제를 복용중인 여성들이 계속 복용해도 괜찮은 것인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이 가능하므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생리통 감소에 빠르게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약제에 의한 부작용으로 오심, 소화불량,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장관궤양이 있거나 아스피린제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여성이 사용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경구피임제는 이미 시작된 생리통에 대하여 진통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리통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면 배란이 억제되며 혈중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감소시켜 생리통을 어느 정도 감소시킵니다. 동시에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고 생리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배란이 억제되어 생리량이 감소되는 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경구피임제는 복용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복용하여야 합니다. 경구피임제는 혈전증을 증가시키고 간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복용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방암 환자, 진단되지 않은 질출혈, 임신이 의심되는 경우,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 고콜레스테롤증 또는 고지혈증, 고혈압에 해당하는 여성은 경구피임제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약물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는 꼭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4) 생리통은 한의학에서 어떻게 치료하나요?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은 통경, 경행복통 등에 해당하는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생긴 경우, 너무 차가운 기운에 노출되어 경혈의 운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경우, 기혈 또는 간신이 허한 경우로 나누어 봅니다.

막힌 곳이 있기 때문에 순환장애가 생기고 생리 때에 자궁이 강하게 수축되기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어혈이 있는 경우에는 검붉은 덩어리가 나오는데, 이때는 어혈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차가운 기운에 너무 노출된 경우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치료하게 되며, 자궁으로 가는 혈이 부족한 경우에는 월경량이 적으면서 색이 옅은데,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주는 방향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이처럼 각각의 증상에 따라 침 뜸 및 한약을 복용하여 골반내 혈류량과 순환의 정상화를 도와주게 됩니다.

골반내 혈류량이 충분하고 순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자궁을 굳이 강하게 수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리통 유발물질의 분비가 과도해지지 않아서 생리통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질문 5)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집에서 실천할 만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임기 여성은 배란과 생리를 반복합니다. 이런 변화하는 신체에서는 칠정이라고 하는 사람의 7가지 감정에도 쉽게 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성 질환을 잘 겪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여성들은 항상 자신의 몸을 잘 돌보아 주어야 하겠죠.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 및 골반강의 혈액순환을 도와주시고, 담배와 카페인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도 생리통이 심해집니다. 균형잡힌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평상시에도 핫팩이나 돌뜸 등으로 하복부가 따뜻해 지도록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6) 마지막으로 원장님,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 말씀드린 생리통은 골반장기에는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 나타나는 원발성 생리통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월경이 끝난 후에도 생리통이 오래 지속될 때, 월경 1-2주 전부터 생리통이 시작될 경우 등의 월경 주기와 안 맞는 통증이 반복되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 내 장치, 골반 울혈증후군 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성의 병이 남성의 병보다 10배는 더 치료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여성은 월경, 대하, 임신, 출산 등과 관련된 질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월경을 잘 관리해야 임신도 잘 될수 있습니다.

끝으로, 부산광역시 한의사회에서 한의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중입니다. 1년 이상 난임이 지속된 분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여성 125명 배우자 35명 진행예정이며 4개월간 한약과 약침치료가 지원되며 이번에는 배우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한의사회 난임사업 공식 블로그 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