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화제의 인터뷰]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 출연 : 홍미정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
□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지옥의 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한 이후 실로 현실화 되고 있는 말입니다. 팔레스타인들의 팔레스타인에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는 로켓포와 전투기가 동원된 교전이 벌어졌고,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이 폭탄 발언에 아랍권 국가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반발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얘기 단국대학교 중동학과 홍미정 교수와 나눠보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미정: 네, 안녕하세요? 홍미정입니다. 
 
전영신: 네, 지옥의 문이 열렸다, 아마겟돈의 시작이 됐다 지역 종교식의 어떤 표현입니다마는 먼저 실제로 지금 현지 상황이 어떻습니까? 
 
홍미정: 현지 상황은요. 지금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이 가자를 집중 공격해서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명 이상의 지금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전영신: 네, 참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유일신이라고 하는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죠. 그 상징성 때문에 인류사에서 늘 쟁탈의 대상이었는데, 이 예루살렘은 어떤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 곳입니까? 
 
홍미정: 네, 예루살렘은 20세기 초 영국이 폭력적인 전쟁을 통해서 점령하기 전까지 1,000년 이상 무슬림들의 통치 하에 있었습니다. 이때 예루살렘에서는 이슬람 제국의 신민들이 자율적인 유대교 공동체, 기독교 공동체, 이슬람 공동체를 각각 평화롭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국이 들어오기 전 19세기 말에 이 지역 인구 구성을 보면 유대인들 3%, 기독교인들 9%, 무슬림들 88%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거나 그들의 후손들입니다. 그래서 따라서 역사적으로 이 분쟁은 토착 종교 공동체들 사이에서 발생했다기 보다는 외국인 이주민들과 토착민들 사이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그런데 100년 전 1917년 영국은 벨푸어 선언을 통해서 팔레스타인에 주로 이민자들로 구성된 유대국가 건설을 허락함으로써 현재 분쟁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6일 트럼프는 트럼프 선언을 통해서 예루살렘 이주민들과 그들의 후손들로 구성된 유대인들 즉, 시온주의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미국은 이 분쟁을 강화시켜 왔습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그런 미국의 정책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문제는 지난 100년 동안 유대인 이주민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토착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의 땅을 빼앗고 추방시키는 등 인종차별적인 정책을 실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1948년 이스라엘 국가가 건설되었고 현재 예루살렘은 두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서 예루살렘은 합법적인 이스라엘 국가 영역이고 동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으로 점령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현재 동 예루살렘은 국제법상으로 불법적인 이스라엘 점령지이고 UN안보리 결의들은 동 예루살렘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완전히 철수해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핵심인 기독교 성지들과 이슬람교 성지들, 유대인들이 기도하는 통곡의 벽은 모두 동 예루살렘에 있고 그래서 분쟁의 핵심은 지금 핵심 지역은 동 예루살렘입니다. 
 
전영신: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 미 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이 몰고 온 파장이 실로 어마어마하죠. 
 
홍미정: 네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중동 각 국가들에서는 신인사회 차원에서 정부 반대파들이 동원한 시위들이 지금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주장한 그런 배경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현재 지금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쟁 범죄자로 이스라엘이 지금 재소가 돼 있습니다. 팔레스타인들에 의해서요. 그리고 둘째는 곧 모습을 드러내게 될 소위 트럼프의 세기 협상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올해 9월 20일 팔레스타인들이 이스라엘 정치인들을 전범으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재소해서 지금 이제 미국은 이 기소를 중지하라고 계속해서 팔레스타인들을 협박하고 있고요. 트럼프의 세기의 협상은 예루살렘 없이 고립된 영토에서 팔레스타인 자치를 그 내용으로 합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은 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주권도 갖추지 않은 그런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팔레스타인 그런 문제는 미국의 어떤 그런 다른 중동정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동에 대한 무기 판매와 천연가스 자원 개발 판매망 구축 사업과 관련 되어 있으며 이스라엘은 지중해 변에 위치함으로써 중동 아랍 국가들로 이어지는 관문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주변 동 지중해 연안에서 최근 10년 동안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선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천연가스선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들은 미국 회사들이기 때문에 지금 이런 모든 분쟁들이 지금 함께 연결 되어서 사실은 이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국가 수도로 하는 그런 선언이 나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결국은 경제적인 실익을 위한 것이다. 
 
홍미정: 그렇죠. 
 
전영신: 그런데 일각에서는 국내 정치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었잖아요. 
 
홍미정: 네네, 그런 분석도 나왔는데 사실은 이제 여러 가지 중동 분쟁을 이야기할 때 종교 문제나 종파 문제나 그런 문제들로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주로 그런 문제들도 부분적으로 존재하지만 사실 실질적으로 어떤 경제적인 그런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문제들을 강조했을 때는 진짜 진정한 문제였던 근원이 은폐되는 그런 효과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은폐된 근원을 오늘 짚어주셨는데요. 그러면 아랍 국가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홍미정: 사실 사람들은 무슨 아랍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무슨 대단한 뭔가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시위는 사실 정부 반대파에서 하는 것이고요. 정부 차원에서는 사우디나 이집트 정부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합의를 해 줬습니다. 트럼프의 그런 선언에, 그리고 지난달 6일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리야드로 초청을 해서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계획에 따르든지 아니면 수반의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리고 팔레스타인 수도를 예루살렘 인근의 아부디스로 옮겨라 이런 요구들을 이미 했고 지금 이것에 대해서 이집트 정부와 사우디 정부는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정치인들 마흐무드 아바스에게 그걸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정부 차원에서는 크게 이제 다른 대책을 내놓기가 힘들고 요르단이나 이런 데는 이제 약간 사우디랑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자체에 대한 어떤 관리권을 요르단이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측면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사실 지금 터키 에르도안이 강력하게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에르도안하고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사실 같은 무슬림 형제단 쪽의 소속이거든요. 그래서 그쪽사람들은 이제 또 그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이렇게 그들이 굉장히 대중들을 동원해서 시위를 하면 최종적인 그런 수혜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마스가 그렇게 강력하게 로켓포를 쏘고 이렇게 했을 때 그것은 결국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하는 빌미를 주고, 그래서 지금 현재 사망자가 나왔고요. 결국 이것은 가자 지역의 하마스의 어떤 저항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것은 하나의 핑계일 뿐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가자지역 자체를 이스라엘이 장악하는 것이다. 결국은 이제 예루살렘의 수도 선언의 불똥이 가자에 튀어서 가자만 집중 공격을 이제 지금 당하고 있는 꼴이고 그것은 이제 이스라엘이 가자를 완전히 장악하기를 원하는 것이고 그것은 가자 주변에 있는 천연가스전과 저는 관련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네, 중동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에도 그렇고 트럼프의 자국 이기주의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가히 위협적이네요.
 
홍미정: 그렇죠. 그렇죠. 그리고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안 이미 UN결의안에 100번 이상 나왔어요. UN결의안만 지키면 사실 분쟁이 될 게 없습니다. 
 
전영신: 그렇죠. 
 
홍미정: 그런데 미국은 계속해서 1947년 이후에 이 결의들을 미국과 이스라엘은 무시하고 있는 거죠. 이미 이제 해결안이 없는 게 아니고 어제 그저께도 이미 안보리에서 트럼프의 그런 선언을 거부를 했거든요. 그래서 계속 나와 있어요. 이미 문서화 돼 있습니다. UN 안보리결의나 UN총회결의에서 그런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걸 지키지 않는 거죠. 
 
전영신: 그렇죠. 
 
홍미정: 그리고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비난하지만 사실 그것이 국제사회는 힘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비난해 봤자 이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제 실행시키면 사실은 이제 별반 대책이 없는 거죠. 
 
전영신: 알겠습니다. 네. 
 
홍미정: 국제사회가 거기에 대항해서 싸울 수도 없는 거고 실질적으로 무기를 동원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사실 힘이 없다고 봅니다. 국제사회는. 
 
전영신: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홍미정: 네, 고맙습니다. 
 
전영신: 네, 지금까지 단국대학교 중동학과 홍미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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