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19일부터 약 6개월간 영국과 진행해온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늘 브뤼셀에서 만나 그동안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던 쟁점에 대해 합의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 협상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 놓았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메이 총리와 담판을 마친 뒤 "영국과의 협상이 타협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권고하고, 무역관계와 같은 이슈에 대해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나 영국에게나 어려운 협상이었지만 '이혼'에 대해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2단계 협상에 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EU 집행위의 권고대로 영국의 탈퇴 조건에 대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면, 정상들은 미래관계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협상팀에 제시하게 되고, 브렉시트 협상은 2단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브렉시트 협상이 연내부터 무역협정과 안보문제 등 2단계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협상 내용이 광범위하고 EU와 영국의 셈법이 달라서 완전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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