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8일 '불교학 연구의 경향과 과제' 세미나 개최

한국 불교학 연구의 현주소와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은 오늘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학 연구의 경향과 과제'를 주제로 2017년 제2차 전문연구자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조계종 교육아사리이자 동국대 강사 현견 스님은 요즘의 불교논문을 살펴보면 논문을 위한 논문, 학문을 위한 학문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기존의 논문 형식의 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제시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문학이 포함하고 있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보다 생명력이 넘치는 창조적인 논문 쓰기를 그 방법의 하나로 제안했습니다.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이 불교학술지 11곳에 게재된 최근 5년 간의 논문을 중심으로 스님들이 쓴 한국불교학 연구의 경향을 분석한 발제는 아리담문화원 원장이자 조계종 교육아사리 송탁 스님이 발표했습니다.

송탁 스님은 오늘날 불교연구가 초기보다는 근,현대 불교에 초점이 맞춰있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전통불교와 현대 문제가 결합된 주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미나의 좌장인 교육원 교육위원회 위원장이자 동국대 교수인 종호 스님은 "어떤 연구를 하는가에 따라 한국 불교학 연구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현대의 불교 연구경향에 대한 반성의 시간과 검토를 통해 이 시대의 불교인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연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미나에 앞서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많은 과제들을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연구자 스님들의 안목과 지혜, 그리고 성실한 노력으로써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집단 지성이 자연스럽게 한국불교를 살찌우고 올바른 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