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폭격 계획이 있었다는 사실이 미국의 한 대학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5·18기념재단은 7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UCLA대학 동아시아 도서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18당시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철회했다는 내용이 담긴 영문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다각도로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당시에 이러한 소문이 미국 현지에서도 광범위하게 회자됐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 확보한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 기자 브리핑 질의·응답 자료를 보면 미국 측 기자들도 루머 진위를 확인하고자 호딩 카터 당시 대변인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5.18재단은 UCLA 동아시아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중 6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5·18 관련 자료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5.18 당시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발굴과 관련해선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전남  화순 너릿재터널 일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발굴 범위는 화순~광주 방향 터널 통과 뒤 약 30m 전방 편도 2차선 도로 일부로 너릿재 인근 공원 주차장에 대한 발굴 작업도 동구청의 협조를 받아 동시에 추진된다.

 

5.18기념재단이 7일 기자회견을 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의 폭격 계획 내용이 담긴 자료를 공개하고 암매장 발굴 계획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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