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변호사회(회장 최병근)가 우리나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을 지원해온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공동변호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근로정신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8년 8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변호단이 결성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시민모임이 꾸려졌다.

이듬해 3월에는 일본 변호사 44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여자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10여 년간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광주변호사회는 "비록 일본 소송은 패소했지만, 일본 공동변호단의 법정투쟁의 성과는 한국 소송을 승소로 이끌어 내는데 큰 디딤돌이 되었고, 인권과 역사 정의를 위해 국적을 초월해 펼쳐온 인간애는 우리에게 깊은 감명과 울림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변호단장 우치가와 요시카즈 변호사는 "일본 사법에서 승리는 이루지 못했지만, 재판부가 원고들의 고통을 받아들여 일본과 미쓰비시중공업의 할머니들에 대한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은 충분히 평가돼도 좋다"며 "십여 년간에 걸친 일본에서의 노력이 한국에서 유효하게 활용되어 얼마간 도움이 된 것은 나고야의 변호단으로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내일(8일) 오전 광주변호사회관 6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감사패 전달식에는 우치가와 요시카즈 변호사(공동변호단 단장·나고야 소송지원회 공동대표), 이와츠키 코오지 변호사(공동변호단 사무국장), 하세가와 가즈히로 변호사(공동변호단원)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치가와 요시카즈 근로정신대 공동변호단장

 

이와츠키 코지 근로정신대 변호인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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