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도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결의안 이행 의무"

북한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라오스 외교당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캄파오 은타완 라오스 외교차관은 한-아세안 언론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지난달 30일 만난 자리에서 "라오스 입장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루빨리 포기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한반도도 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비핵화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캄파오 차관은 이어 "만약 한반도에서 예상치 않은 큰 사건이 일어나면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고 아세안 지역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캄파오 차관은 "라오스와 북한은 오랫동안 친구의 나라로 관계를 유지해왔고, 정치체제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양국이 오랫동안 외교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라오스도 유엔 회원국이기도 해, 유엔의 결의안에 따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이행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캄파오 차관은 한국과 라오스 관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있다"며 "한-라오스 수교기간이 20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지만, 그 기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협력관계가 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인적자원 개발을 비롯한 라오스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라오스의 농촌개발 사업도 계속 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캄파오 차관은 "특히 한국은 농촌발전을 위한 새마을운동 같은 훌륭한 사업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지금 라오스도 농촌개발이 필요해 대한민국 새마을운동 같은 모델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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