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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오늘은 포항입니다. 대구 BBS 박명한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박 기자, 포항 강진의 여진은 현재 뜸한 편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여진은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포항 강진의 여진은 나흘전인 지난 1일 오전 8시 3분에 발생했었는데요. 규모는 2.4였습니다.

당시 여진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엿새만에 발생한 거였구요. 이에 따라 지금까지 포항 강진의 여진은 총 68회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포항에서 이렇게 강한 지진이 일어날 줄 몰랐던 시민들은 언제 또 강한 여진이 일어날지 몰라 마음의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포항 강진이 발생한지 오늘로 16일이 지났습니다만 지난해 경주 9.12 지진의 경우 강진 발생 19일 이후에도 무려 56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포항 강진 직후 땅밀림 현상이 생긴 데 이어 여진으로 땅밀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파로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 설치된 무인감시 시스템에서 땅이 본래 위치 보다 6.7cm 가량 밀린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땅밀림 현상이 발생하면 산사태나 땅꺼짐 등 2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실은 산림청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잇따른 여진 이후 용흥동 야산에서 28cm의 땅밀림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산림청은 오늘 누수 현상 때문에 계측장비를 다시 설치하면서 초기값 설정을 다르게 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지 실제 추가 땅밀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포항시도 땅밀림 현상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땅밀림 현상 밑에 있는 주택의 시민들은 따로 대피소에 모셔서 계십니다만은 땅밀림 현상으로 인한 산사태나 이런 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땅밀림을 측정하는 계측계가 현재 전국 2곳 뿐입니다.

이에 따라 포항 지진을 계기로 땅밀림 계측계를 추가 설치해서 모니터링과 경보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앵커 >

불교계가 포항 지진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은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이 포항을 방문해서 구호물품을 전달했죠?

 

< 기자 >

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이 오늘 총무부장 도각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함께 포항을 찾았습니다.

유난히 긴 겨울을 보낼 이재민들을 위해 쌀과 이불 등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관음종 복지재단은 오늘 쌀 80포대 천kg과 이불 100채를 포항시에 전달했습니다.

홍파스님 등은 또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시장에게 위로를 전하고 빠른 복구와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홍파스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불교계가 마음을 합쳐서 기도하고 이 나라 안전과 발전을 위해서도 모든 신심을 증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계는 그동안 이재민 무료급식과 자원봉사, 복구성금 전달 등 포항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모아 왔는데요.

이에 대해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홍파스님에게 불교계의 지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입니다.

“불교단체에서 많은 성금과 구호물품을 보내주시고 자원봉사도 많이 해주셔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 이재민들, 포항시민 전부가 용기를 낼 수 있는 그런 큰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포항시민들이 많다는데, 심리상담을 받은 분들이 7천명이 넘는다구요?

 

< 기자 >

네 포항시는 관계 기관과 함께 지진 발생 이후 시민들의 심리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소마다 심리지원 부스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하루 200~300여 명이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지진 때문에 심리상담을 한 포항시민은 누적해서 모두 7천 4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숫자로 볼 때 심리상담소를 찾지는 않았지만 포항시민 상당수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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