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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에 도라지, 배즙 효과적...만성적인 폐질환 기력 보충 신경써야"민선희 예담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7.12.05 09:53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 출연 : 예담한의원 민선희 원장(부산시 한의사회)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상담시간입니다. 부산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겨울기침에 대해서 예담한의원 민선희 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민선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구서동 예담한의원 원장 민선희입니다.

민선희 예담한의원장

질문1) 겨울철 기침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기침에 관해 한의학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치료하는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한방에선 기침을 해수(咳嗽)라고 합니다. 해(咳)는 기침만 나오고 담이 없는 것이고 수(嗽)는 기침은 나지 않고 단지 담만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는 구분 없이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는 증상을 일반적으로 해수라고 표현합니다.

해수를 원인에 따라 풍(風)과 한(寒)에 상하여 생기면 풍한수(風寒嗽), 몸의 열성상태나 더운 열기에 상해서 오는 열(熱)수나 화(火)수, 습(濕)사에 폐가 상해 기침을 하는 경우인 습(濕)수, 신경과다로 인해 발생되는 기(氣)수, 허로로 인해 생기는 노(勞)수 등으로 구분을 합니다.

또 증상으로 구분하여 말하기도 하는데 가래가 없이 마른기침만 동반되는 건(乾)수, 기침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血)수, 밤에 증상이 심한 야(夜)수 등이 있습니다.

질문2)기침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기침을 오래하게 되면 혹시 심각한 병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기침을 많이 하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침은 감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폐와 관련된 질환들인 폐렴, 결핵,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인 COPD, 기관지확장증에서 경중을 달리하여 기침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런 중증의 폐질환의 경우는 X선 흉부검사, 혈액검사, 객담검사, 폐기능 검사등으로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한의원에선 실제로 이런 질환이 아님에도 기침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임상적으로 많은 경우가 감기 끝에 기침만 남아 오래도록 가는 경우와 가을, 겨울 찬바람 불 때쯤부터 시작하여 한두 달 오래도록 잔기침을 하고 매년 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인후부 자극감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 한방적으로 신경성 증상인 매핵기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흠흠하는 헛기침)을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질문3) 아무래도 기침하면 감기환자가 가장 많을 것 같고 기침을 꽤 오래도록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감기는 그냥 두면 7일, 약을 먹으면 일주일 간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만큼 보통은 일주일이면 완쾌되기 마련인데 그 이상 오래 끄는 경우는 대부분 기침위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주일정도로 극복되지 않고 이렇게 오래가는 감기는 감기바이러스의 문제보다는 환자의 기본 면역력의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고 이런 증상으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에게 기본적으론 금수육군전이라는 탕약을 3일 정도 처방하면 빠르게 감기가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과 가래를 개선하는 약재만이 아니라 몸의 음혈을 기본적으로 돋우는 약재들이 반이상 구성된 금수육군전은 감기로 쇠해져 만성적인 기침으로 갈 때 잘 듣는 좋은 처방입니다.

질문4) 오래된 기침감기는 기력을 보해야 마무리가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폐의 기본 기능은 호흡을 관장하는 것으로 산소를 받아들여 소화기관에서 흡수한 음식물의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으로 쓰이며 노폐물로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즉 우리가 기운을 얻는데 필수적인 장기가 폐라고 보시면 되는데 만성적인 폐질환을 앓는 분들을 보면 확연히 기가 허한 상태인 걸 볼 수 있습니다.

폐기능이 약하여 기가 허해지고 기가 허하여 폐기능이 점점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래된 감기는 물론이고 폐렴, 결핵, 천식등의 만성적인 폐질환에서 기력 보충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질문5) 그럼 감기 이외에 오는 기침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매년 초가을이나 겨울 즈음부터 기침을 한 두달이상 만성적으로 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으신데요. 딱히 양방에서 어떤 병명으로도 진단되지 않지만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기침이 나오고 기침이 반복되면 목이나 기관지에 염증에 생기기도 하고 복근들이 당기고 아프기까지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아 답답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말씀을 많이 하셔야 하는 직업군의 경우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침은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해수 중에 풍한(風寒)수나 음허(陰虛)천에 해당하는 경우로 가을, 겨울 찬바람의 자극과 체질적으로 기관지가 약하거나 폐음허 즉 폐가 건조한 상태이거나 또한 건조한 환경에 자주 노출 되시는 분들에게 많이 생기는 해수입니다.

질문6) 그럼 요즈음 계절에 많이 고생하시는 기침일텐데요,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약에는 화담지해평천약이라고 담을 없애고 기침을 완화하는 약재군이 있습니다.

찬 성질의 묽은 담을 없애는 따듯한 성질의 약재로는 반하, 남성, 백개자 등의 약재가 있고 열이 많은 상태에서 노랗고 진한 담을 없애는 찬 성질의 약재로는 전호 길경 과루인 죽여 등이 있는데 여기서 길경은 기침에 많이 쓰시는 도라지를 말합니다.

이외에 행인, 소자, 상백피 등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여 기침을 없애는 약재들도 있는데 행인은 살구씨, 소자는 일종의 들깨에 해당하고 상백피는 뽕나무의 뿌리껍질을 말합니다.

이처럼 기침치료는 원인인 한열을 구분하여 담을 없애고 민감한 기관지를 윤택하게하고 면역력을 높이게끔 기혈을 보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참고적으로 민간에서 기침시 많이 드시는 도라지, 배즙은 열담을 다스리는 약재들로 노랗고 진한 가래나 마른 기침에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추천들일 만한 차로 뽕잎차가 있습니다. 뽕잎은 폐열로 인한 해수를 다스리면서 호흡기계를 촉촉이 적셔주는 역할을 하여 도라지, 배즙과 더불어 열담을 다스리고 간편하게 드실 수 있어서 추천 드립니다.

질문7)기침치료에 한약처방이나 도라지, 배즙, 뽕잎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외에 다른 어떤 관리들이 필요한지요?

-기침을 많이 할 땐 좋은 공기와 적당한 습도가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담배 연기 등 오염된 환경은 되도록 피하시고 실내에서 요즈음 많이 쓰는 아로마 향초도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사용하시면 유해성분이 발생하므로 자주 환기를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즈음 같이 건조한 날씨엔 적절한 습도 조절이 중요한데 가습기를 이용하시거나 천연 가습기로 솔방울, 과일껍질, 숯을 적절히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솔방울은 깨끗이 씻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면 수분을 흡수에 오그라드는데 필요한 곳에 몇 개씩 두면 꽃이 피듯 솔방울이 펼쳐지면서 가습기 역할을 해냅니다.

또 오렌지 사과 귤 등을 먹고 난 껍질을 그릇에 담아 두는 것도 좋고 마른 후엔 수시로 물을 뿌려주어 이틀정도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숯은 미세한 구멍이 있어 물을 흡착한 후 정화시켜 증발하는 기능이 있어 그릇의 1/3정도 물을 채워 숯을 담가 놓으면 먼지와 잡냄새도 걸러주고 가습기능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질문8)끝으로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처음 기침이 시작되면 대부분 이러다 말겠지 하시지만 일주일이상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현재 나의 건강상태가 너무 허하진 않는지 한번 체크 받으시고 적절한 처방이나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셔서 기침이 만성화 되시는 걸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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