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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파노라마, 현장 프리즘]은 세종시로 가보겠습니다.

청주BBS 이호상 기자 청주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세종시의회가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조성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개신교계의 반발로 인해 해당 상임위원회가 관련 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건데요.

먼저,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사업이 어떤 사업이고, 어떻게 조성이 되는지부터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짚어볼까요.

[기자]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된 신도시 아닙니까.

따라서 법적 기준에 따라 세종시에 종교 부지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중 한 곳에 조계종과 정부, 세종시가 함께 ‘세종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짓겠다는 겁니다.

부지는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2천400제곱미터에 지하 3층, 지하 2층 건물로 국비 54억원, 지방비 54억원, 대한불교조계종 자부담 72억원 등 모두 180억을 투입해서 2019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종교이자 대한민국 문화의 맥과 같이 하지 않습니까.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의 설립 목적은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종교·문화시설을 넘어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가 설립 목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세종시의회가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에 제동을 걸었죠.

[기자]

세종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비 40억원이 해당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무려 13시간 동안의 마라톤 심의 끝에 불교문화체험관 건립 관련 사업을 결국 부결시켰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세종지역 기독교계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해당 상임위에서 부결됐지만, 본회의에서 부활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기자]

상임위에서 부결됐지만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예결위에서 부활되거나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으로 상정 처리도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등이 명분 있는 사업임에도,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기독교계 눈치만 요리조리 살피는 줏대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1

고준일 세종시의회의장

“내용만 봤구요. (위원회에서) 세부적으로 무슨 얘기 오갔는지 제가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 위원장님이랑 통화하시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안찬영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지역 차원에서 보면, 투자 유치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 될 텐데요.

유독 기독교계가 나서서 반대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다양한 불교 전통문화 체험객과 관람객을 유치해서 세종 지역 경제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개신교계의 반대 이유는 한마디로 막무가내입니다.

개신교계는 “불교는 한국문화가 아니다. 세종시는 불교문화에 속하지 않는다. 정부가 세종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데,

이런 행태가 하나님이 가르친 사랑의 실천 방식인지

세종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세종시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기독교계의 반발과 이에 따른 시의회 상임위의 예산 삭감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세종시는 관계자는 청주BBS와의 통화에서 “불교문화체험관은 일부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의회 상임위에서 관련 예산안이 부결됐지만, 예결위에 재상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인서트 2.

세종시 관계자

“일단 저희들은 (세종시의회) 예결위에 다시 반영해 달라 (요청할 예정이다). 상임위에서 ‘불수용’했는데, 우리는 수용 못한다. 그렇게 진행(예결위 반영 요청)할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기적인 기독교계의 반발로 난관에 봉착한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이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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