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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이자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곳, 바로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인데요.

불교계 장기기증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백사 마을 주민들에게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오래된 판잣집들이 빼곡히 모여 있는 서울 백사마을.

아직도 19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곳입니다.

백사마을 주민 대부분은 최저생계비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어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보낼 생각만 하면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이곳 백사마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불교계 장기기증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백사마을을 직접 방문해,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솜이불과 컵라면 등 겨울나기에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일면 스님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백사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달동네고, 어렵게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시는 동네입니다. 우리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나 고민하다 라면, 솜이불, 쌀, 연탄 이렇게 준비해 왔습니다.]

행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를 비롯해,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불자가수 장미화 씨와 방송인 이익선 씨, 개그맨 엄용수 씨 등 많은 이들이 동참했습니다.

인기 가수 수지는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인 어머니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해 자비 나눔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라 손수 각 가정마다 솜이불과 라면을 전달하고,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인서트] 강난희 /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일 년 만에 뵈니까 반갑네요. 저도 이렇게 추운 날씨에 나눔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 열심히 일면 스님과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어르신들 만나러 가겠습니다.]

참가자들은 특히 솜이불 보시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이틀 전에 세상을 떠난 가정을 방문해,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현장음] 생명나눔실천본부 솜이불 나눔 행사 中

백사마을 주민들은 생명나눔실천본부의 도움의 손길로 올해도 따뜻한 겨울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연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장순분 /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좋지요 뭐, 없는 사람도와주니까. 감사합니다. 추운데 오셔서 진짜 도와주는 게 감사하죠.]

행사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된 솜이불은 모두 210채.

추운 겨울을 앞두고,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주민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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