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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삶의 질 높이려먼 "사회지표 운동" "삶의 질 지표"에 국민적 관심 모아져야[BBS경제토크] 배영수 통계개발원장
권은이 기자 | 승인 2017.12.04 15:03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출연 : 배영수 통계개발원 원장
 
 
[인터뷰 내용]
 
권은이 : 오늘 경제토크에서는 배영수 통계개발원 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자리 함께 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영수 : 안녕하십니까?  
 
권은이 : 통계개발원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통계와 관련된 국가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먼저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통계개발원의 업무, 역할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해주시죠.
 
배영수 : 통계개발원은 기본적으로 통계청에 소속되어있는 연구기관으로 국가통계와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는 기관입니다. 위치는 대전 정부청사 옆에 있는 통계센터 건물에 저희가 위치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한 48명 정도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직은 원장인 제가 있고요, 그 다음에 3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연구기획실이라는 원을 총괄하는 그런 기획실이 있고요, 그 다음에 정책지표분석실과 통계분석실이라는 3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고 각 실마다 한 10~15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원장님께서는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계셨다가 지금 통계개발원장직을 수행하고 계시는데, 통계개발원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신 건가요?
 
배영수 : 개발원하고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말씀 드리려면 제 이력을 잠깐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제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은행에 입행을 했습니다.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한 7년 정도 일을 했는데, 그때 제가 주로 담당했던 업무가 경제 전망 관련된 일을 했었습니다. 경제 전망을 하려면 정말로 많은 다양한 통계 지표들을 이용을 하고 분석을 해야 되는데, 이 통계 지표에 대해서는 정말로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제가 2000년에 공부를 하러 가서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대학 교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10년 정도 지나면서 통계를 이용한 교육이나 연구같이 사용자로써는 제가 경험이 많은데, 통계를 이용하다 보면 통계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도 있을 수 있고요, 좀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있는데, 그러려면 통계를 생산하는 생산자 입장에서 한 번 일을 해보고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2016년 하반기에 통계개발원장이라는 이 자리가 정부조직의 기관장이기는 하지만 민간에게만 오픈된 자리입니다. 공무원들은 갈 수가 없는 자리에요. 그래서 이런 공모 기회가 있길래 제가 그동안 통계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그런 것들을 이용해가지고 통계를 좀 더 잘 만드는 데 한 번 기여해보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공모에 지원을 했습니다. 지원해가지고 서류 전형 하고 면접 보고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별이 된 겁니다.
 
권은이 : 올해 2월에 임명되신 건가요?
 
배영수 : 정확하게는 1월 9일자부터.
 
권은이 : 임기가 3년이죠? 앞으로 2년이라는 임기가 남아있는데, 그 시간이면 통계와 관련된 마음속에 품어왔던 여러 가지 업무라든지, 사업이라든지, 연구 과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겠네요?
 
배영수 : 그렇습니다. 3년이 임기고요. 3년 임기를 하고 난 다음에 제 업적을 평가를 받고 플러스 2년까지 연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5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통계를 발전 시키는 데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말씀하셨듯이 통계개발원은 국가통계업무를 수행하는 통계청 소속 연구기관이거든요? 주로 하는 업무, 연구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배영수 : 저희 개발원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저희 조직 구성도 3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고요, 3개의 실이 각각 고유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가 국가 통계의 개선입니다. 기존에 있던 통계 지표의 질을 높이는 업무를 하고 있고요, 그것이 연구기획실의 주된 업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통계 지표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고 세상이 바뀌면서 새로운 지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지표를 개발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을 정책지표분석실에서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통계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숫자를 만들어내는 일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숫자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냥 숫자만 만들어서 이렇게 제공을 하면 통계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내가 할 일을 다 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친절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통계 숫자를 제공하면서 이 통계 숫자의 의미에 대해서 조금 분석을 해서 설명과 약간의 분석을 덧붙여서 제공을 하는 역할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통계분석실에서 하는 분석 업무가 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3가지 업무를 통계개발원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통계는 국가정책에 아주 중요한 기초가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수 있는데. 사실 통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접근이 용이하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접근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저도 지금 경제부장을 하고 있지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배영수 : 저도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요. 이 자리에서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말씀을, 비법을 드릴 수가 없고요. 저도 비법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통계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것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결국은 인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그런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가지고, 실업률이 3%에서 4%로 증가했다, 라고 했을 때 숫자는 3%에서 4%로 1% 늘어난 건데, 이것을 그 숫자가 가지는 정말로 인간에서의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인구가 270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중에서 1%가 실업자가 됐다는 이야기는 27만 명이 실업자로 늘어났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면 27만 명이라는 실업자, 27만 명이면 굉장히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통계 숫자를 보면서 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어떻게 보면 그 숫자의 이면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다 보면 아마 숫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 뒤에 있는 인간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마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통계 숫자와 관련해서 생각을 해보면 느낀 것이, 글을 읽고 글로부터 이미지를 생각해내는 능력, 즉 독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워낙 이미지 시대라서 이미지가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글을 읽고 글에서,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상상하는 능력, 그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예로 제가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 2015년에 시리아 난민 어린이가 한 명 시체가 해변가에 밀려온 것이 있습니다. 그 사진 한 장이 딱 찍혔거든요? 3세 어린이인데, 
 
권은이 :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죠.
 
배영수 : 네, 엄청난 국제적인 파장을 불러왔고요. 많은 분들이 정말로 거기에 충격을 받고 전 세계 언론이 반응하고 공분을 하고 그랬었는데, 사실 그 일이 있기 얼마 전에 시리아에서 보트를 타고 오던 500명을 태운 배가 침몰해가지고 400명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400명이 실종됐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냥 사라진 것이라 이미지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숫자 400만 있는 거에요. 그 때 그 숫자 400을 보고 그 어린이 한 명과 같은 400명이 죽었구나, 라는 것을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것이 아마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요즘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들은 한 명의 이미지에서 받는 것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통계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에 대한 관심과 숫자로부터 사람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상상력, 그것이 독서를 통해서 키워질 것 같은데. 그것이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저는 독서를 많이 강조하고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단순히 통계라고 해서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있는, 담겨있는 여러 가지 면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잘 알겠습니다. 통계개발원 설립 목적을 보니까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는 통계 전문 연구 기관이다, 이렇게 적혀있거든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요?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의 초석.
 
배영수 : 이것이 사실은 제가 올 1월에 취임을 하면서 직원들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만들어 낸, 어떻게 보면 통계개발원의 비전이 되겠습니다. 사실 단어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단어는 연구기관이라는 단어입니다.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연구기관이라는 단어인데. 왜 제가 이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을 하냐면, 통계개발원이 공무원 조직입니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은 다 통계청 소속 공무원이신데. 저희가 공무원이기는 하지만 개발원은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리서치를 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즉 다시 말해서 공무원보다는 조금 더 열려있고 유연한 사고를 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연구기관이라는 것을 제일 뒤에다가 가장 중요하게 넣었고요. 그 다음에 통계 전문은 우리가 하는 연구가 경제에 대한 연구도 아니고 사회에 대한 연구도 아니고 통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것인가, 통계를 어떻게 하면 더 개선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통계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이다, 라는 의미에서 통계 전문 연구기관으로 되어있고요. 앞에 붙어있는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는, 이 부분은 결국은 이 뒷부분을 꾸며주는 형용사인데. 이 중에서 중요한 단어는 국가 발전이 되겠습니다. 저희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연구기관입니다. 이것이 전 인류의 발전이라고 너무 크게 갈 필요도 없고요, 그렇다고 해서 특정 집단이나 특정 지역을 위한 그런 조직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연구기관이고요. 초석이 된다는 말은 통계라는 것이 정말로 기초가 되는 겁니다. 이것은 절대로 앞에 나서서 드러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그런 분야가 아니고요. 요즘 유행하는 invisible처럼 밑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런 기관이고요. 지속가능하다는 말은 최근에, 사실 국가 발전이라는 말 속에 지속가능이라는 의미가 어느 정도 내포되어 있습니다만, 요즘 점점 환경이라든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그런 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 세대의 일시적인 발전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까지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을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되지 않나, 라는 그런 차원에서 조금 거창하게 비전을 만들어봤습니다.
 
 
권은이 : 국가 전체의 통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시는 연구 분야가 굉장히 다양할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통계개발원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제,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배영수 :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3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래서 기존 통계를 개선하는 업무를 하는 쪽에서는 지금 현재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뭐냐면, 빅데이터라든지 공공 데이터를 제공을 할 때, 결국은 문제가 일어나는 분야가 개인정보 보호가 되겠습니다. 비밀 보호가 되는데. 데이터를 많이 제공하면 데이터 유용성은 높아지지만 개인정보가 희생될 수 있고요. 그래서 통계를 개선하는 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통계적인 기법을 이용해가지고 개인정보를 잘 보호하면서도 최대한 유용하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분야의 연구에 집중을 하고 있고요. 통계를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는 쪽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서두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삶의 질 지표를 개발하는 것에 저희의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GDP가 가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위성계정도 저희가 개발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분석 쪽은 기본적으로 저희가 정말로 제대로 된 경제나 사회 분석을 하지는 못하지만, 통계를 제공하면서 통계를 보는 수요자들이 좀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분석을 해서 통계를 제공하는 그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 분야에 대해서, 저희가 모든 분야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는 삶의 질 지표를 개발하는 새로운 지표 개발에 조금 더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하셨듯이 통계개발원에서는 국민의 삶의 질 지표를 작성해서 매년 공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2014년부터 해오고 있는데, 아마 국민적 관심은 통계개발원의 업무 중에 여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처음에 삶의 질 지표를 작성해서 공표하겠다는 배경이 있을 것 같아요.?
 
배영수 : 사실 삶의 질 지표가 처음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국제적으로 보면 1970년대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기본적으로는 GDP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가지고, GDP라는 것이 한 나라 경제에서 만들어내는 최종 부가가치의 총합이기 때문에 이것은 경제의 총량만을 측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점점 인류가 잘 살게 되면서 경제만 가지고 사람이 행복한가, 라는 의문도 들고 서로가 반드시 같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면서, GDP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지표 운동이 일어났고요. 물론 그때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을 막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지표 운동이 그렇게 크게 일어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도 IMF를 거치고 2008년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GDP만으로는 부족하다, GDP의 한계를 극복해야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됐고요. 그러던 중에 2009년에 통계청에서 OECD월드포럼을 개최했습니다. OECD월드포럼의 주제가 기본적으로 삶의 질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계기로 해서 2011년부터 저희 통계개발원에서 주도적으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기 시작해가지고, 한 3년 정도 연구해서 2014년부터 공표를 하고 있고요. 매년 새로운 지표들이 추가될 때마다 공표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항목이 상당히 다양하지 않습니까? 항목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죠.
 
배영수 : 지금 개발원에서 작성하고 있는 국민 삶의 질 측정 지표는 전체 80개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삶의 질이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 두개의 지표만 가지고는 인간의 삶의 질을 다 측정할 수는 없고요.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80개의 지표로 삶의 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이 80개를 소득, 소비, 고용, 임금, 건강, 교육 등 총 12개의 영역으로 나누어가지고 지표를 저희가 작성을 해서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표를 작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배영수 :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지표를 선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80개를 저희가,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80개의 지표를 선정했습니다만, 보시는 분마다 이 지표보다는 이 지표가 더 좋겠다, 라고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를 수 있고요. 그래서 지표 선정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저희가 지표 선정과 관련된 절차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자는 차원에서 일단은 탑 다운 방식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표선정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지표를 고민을 해서 제시를 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들의 의견만 가지고 지표를 선정하면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이 안 되니까, 바텀 업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이 지표를 공개를 하고 그 지표에 대해서 의견을 받는 그런 절차를 밟았습니다. 사실 지금 현재 저희가 권익위하고 네이버를 통해가지고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그런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래서 탑 다운과 바텀 업을 합쳐가지고 지표를 선정하고 그것들을 잘 모아서 공표하는 것이 저희 업무입니다.
 
권은이 : 삶의 질 지표 작성이 원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 제고, 관심도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신다고 생각하시나요?
 
배영수 : 이게 참 저희가 지표를 작성해가지고 공표는 하고 있습니다만, 관심도가 조금 더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저희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매년 통계개발원에서 삶의 질 측정과 관련된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워크샵을 통해 1년 동안의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국민적인 관심도를 높이려고 하고요. 그 다음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네이버나 권익위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이 절차 자체가 단순히 의견 수렴뿐만 아니라 이것을 통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또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가지 지역 사회와 관련해서 삶의 질 지표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그래서 삶의 질 지표의 중요성, 다시 말해서 삶의 질 지표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 국민적 관심이 좀 더 모아져야 되지 않나, 라는 그런 생각에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일단은 개인의 삶과 연관성이 있으면 관심도가 높아지지 않나요? 그런 지표, 항목 개발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요즘은 빅데이터 시대라고 하잖아요? 실시간으로 자료가 생산되고 동시에 축적이 되고 있는데. 특히 공공부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 공공 데이터에 대해서도 상업적으로 또는 비영리적으로 사용하도록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어떻게 개발이 되고 활용이 되고 있나요?
 
배영수 : 지금 통계청에서 저희가 만들고 있는 데이터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매 5년이나 10년 마다 한번씩 하는 전수 조사입니다. 센서스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것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 모든 사업체를 다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센서스에 기반해 가지고 표본을 추출해서 일부만 좀 깊이 있게 조사를 해서 나오는 것이 많은 조사들이, 대부분의 조사가 표본 조사고요. 그 표본 조사된 자료들을 정리를 해가지고 통계 표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최종적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통계 지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통계표 같은 경우에는 한 10여 년 전부터 이미 코시스라는 통계 포털을 이용해가지고 다 공개가 되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 표본 조사한 원 자료, 또 그것의 원천이 되는 센서스 자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저희 통계청에서는 센서스 자료에 대해서는 대전과 판교 두 군데에다가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가지고 필요한 기관과 연구소 이런 데에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센서스 데이터는 아직까지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제공이 되고 있지 않고요. 그 중간 단계에 있는 표본 조사를 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2만 명을 조사했다고 하면 2만 명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담겨 있는데, 이것을 저희는 마이크로 데이터라고 하는데, 이 마이크로 데이터는 인터넷이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센터가 있습니다. 거기를 통해서 일반인에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공된 데이터를 이용해가지고 민간에서 상업적으로든 비영리적으로든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을 하고 있고요. 이 공공데이터 제공과 관련해서 항상 큰 문제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무조건 데이터를 그냥 다 공개할 수는 없고요. 그래서 개인정보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이 공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보니까 벌써 예정된 시간이 다 됐습니다. 통계에 대해서 아주 쉽고 재밌게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요. 끝으로 앞으로 임기가 2년 남으셨거든요? 통계개발원장 입장에서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포부가 있다면 간단하게 한 말씀 해주시죠.
 
배영수 : 통계는 제가 생각할 때는 국민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통계를 믿지 않으면 통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통계 신뢰성을 위해서는 일단은 통계가 정확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통계를 만드는 저희들의 역할이고 저희들의 임무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정확하게 통계를 만들고요. 그런데 또 통계만 정확하다고 해서 신뢰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믿고 말고 할 것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관심과 저희들의 정확성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합쳐져서 통계의 신뢰성이 확보가 되고, 그 통계를 기반으로 해서 정책이 이뤄지고, 그러면서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 삶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통계에 대한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통계개발원의 앞으로의 역할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배영수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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