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뇌물' 의혹과 관련해 구속 위기를 한 차례 피한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뿐 아니라 GS홈쇼핑으로부터도 뇌물성 자금을 받은 새로운 정황을 포착한 만큼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다시 한번 신병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4일 오후 2시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GS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등 여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2013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보도자료를 낸 뒤 회사 측과 만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금품이 대가성을 지니고 있다고 의심,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최근 허 대표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 전 수석은 이와 함께 옛 국회 보좌진 김모씨(구속) 등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5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번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해 3억3천만원을 협회가 수수하게 하고, 롯데 측이 건넨 수백만원의 무기명 선불카드(은행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같은 달 25일 전 전 수석의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고, 관련 자료가 대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이며, 관련자들이 구속돼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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