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협상의 불공정성 농축산업의 피해 우려...정부 “농업의 중요성 인식하고 있다”

[앵커멘트]

한미 FTA 개정 관련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제2차 공청회가 오늘 오전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달 10일 농축산업계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이후 다시 마련한 자리로, 농축산물 피해를 우려하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양봉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한미 FTA 개정 협상 관련 법적 이행절차로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2차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공청회 토론에는 농축산업계 단체는 물론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한미 FTA 개정 협상의 불공정성과 함께 농축산업의 피해를 우려 했습니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입니다.

(지금 현재 18만톤이 들어와서 국내 한우가 초토화돼 있습니다. 30만톤아 들어 와야 (세이프가드가) 발동이 됩니다. 이걸 협정이라고 하고 잘했다고 하고...)

토론에 참석한 송기호 변호사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통상을 견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한미FTA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기호 변호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덤핑 장벽들, WTO규범에도 맞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적인 통상을 견제할 수 있는 한미FTA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측 토론자로 나선 유명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의견 하나하나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청회는 주제발표 후 토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농축산단체 관계자들의 항의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한편 공청회 시작 전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농수축산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FTA 폐기, 개정협상 중단, 김현종 파면" 등을 외치며 개정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