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FTA 개정 관련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제2차 공청회가 오늘 오전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달 10일 농축산업계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이후 다시 마련한 자리였지만 여전히 농축산단체의 반발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양봉모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10일 1차 공청회가 농민단체 반발로 무산되면서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려해 2차 공청회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2차 공청회도 농축산단체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의 개회사 이후 이진면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장 등이 한미 FTA가 제조업,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후 토론에 앞서 농축산 단체 관계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토론회 좌장인 허윤 교수는 "공청회에 있어 농민단체가 과반수를 차지할 만큼 정부가 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대해 농축산 단체 관계자들은 "좌장부터 공정하지 않다"며 반발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토론 단상 점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김현종 본부장과 별도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산업부와 농림부 등 관계부처에서 농어촌상생기금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공청회 시작 전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농수축산대책위원회'는 "한미 FTA 폐기, 개정협상 중단, 김현종 파면" 등을 외치며 개정협상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후보시절 공약 내용을 철저히 이행하고, FTA를 폐기하라"고 주장했습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