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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의 자부심으로 따뜻한 나눔 참여를”
박명한 기자 | 승인 2017.12.01 08:00

출연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

진행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박명한 방송부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모금에 들어갔습니다. 포항 지진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때문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을 만나 관련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처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용훈 사무처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 지난 20일부터 희망2018 나눔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슬로건은 ‘나눔으로 행복한 대구’입니다. 어떤 뜻을 담고 있습니까?

[박용훈 사무처장] 최근 언론에서도 보도된 것처럼 대구지역의 경기는 수년째 GRDP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지역경기가 어렵다는 증거 일텐데요. 이쯤이면 서민들, 어려운 이웃들이 체감하는 실물 경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십시일반 나눔으로 대구시민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번 캠페인의 주제를 「나눔으로 행복한 대구」로 정했습니다.

[박] 나눔 캠페인, 언제까지 계속되고, 또 올해 모금목표는 얼마로 잡고 있습니까?

[박용훈 사무처장] 이번 캠페인은 지난 11월 20일 시작되어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됩니다. 올해 우리 대구의 모금목표액은 92억 1백만원으로 지난해 실적 90억 2천만원보다 약 2% 증액된 금액입니다. 저희 모금회는 동성로 중앙파출소 분수대 자리에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을 세워 두고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동참을 요청드리는데요. 성금 9천 2백만원이 모아 질때마다 우리 대구의 사랑의 온도는 1도씩 올라가게 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박] 가계 경제가 어렵고 최근 포항 지진 때문에 시국도 어수선합니다. 모금여건이 좋지은 않은 상황인데, 지난해보다 늘어난 모금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박용훈 사무처장] 글쎄요. 노력해 보아야 하겠지만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저력이라면 가능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이맘때 우리지역 서문시장의 화재피해로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재해 성금모금과 양분 되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도 같은 고민으로 출발하였지만 대구시민들께서 합심하여 도리어 그 어느해 보다 나눔온도가 뜨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번 캠페인도 물론 여러가지 모금환경은 녹녹치 않지만 가능하리라 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나눔캠페인 기간에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박용훈 사무처장] 네, 저희 사랑의열매는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금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1억 이상 기부하는 개인 고액기부 캠페인인 아너소사이어티는 108번째 회원을 기다리고 있구요, 소규모 자영업자가 하루에 천원씩 참여할 수 있는 착한가게직장의 근로자들이 하루에 100원씩 참여할 수 있는 착한일터그리고 시민이면 누구든 하루 100원씩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착한시민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들을 마련 해 두었습니다. 이밖에도 송년모임 비용을 절약하여 모임이나 단체 등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는 나눔리더스클럽 그리고 가장 손쉽게 나눔을 실천하실 수 있도록 ARS 060-700-0050번을 통해서도 한통화당 2천원을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올 겨울 하나 이상의 나눔을 실천하셔서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따뜻한 사랑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박] 기업들의 기부도 중요한데요. 기업들의 참여는 어떻게 유도할 계획인가요?

[박용훈 사무처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늘면서, 대구의 기업들이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 기간중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오는 12월 22일까지 우리지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합모금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모아진 성금도 상공회의소와 협의를 통해 가장 도움이 필요한 복지사업에 기업의 이름으로 전달 되어집니다. 성금 참여를 원하는 기업에는 성금전달식을 만들어 드리고 언론홍보도 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금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물품을 기부할 경우에도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에서는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사랑의열매 로고를 달아 주는 운동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제품에 사랑의 열매를 달았을 때, 착한소비 이어져 소비자의 구매력이 더 커진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박] 매년 성금모금을 하다보면 기억에 남는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부자나 단체가 있다면?

[박용훈 사무처장] 2012년 이후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찾아 오시는 60대 '키다리 아저씨'가 계십니다. 남몰래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서 저희는 이분을 키다리아저씨라고 부르는데요. 매년 1억 2천여만원이 넘는 수표 한장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신문 광고지 뒷면에 적어 전달해 주고 가시는 분이십니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7억 2천여만원을 기탁하셨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항상 긴장하고 사무실로 오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키다리아저씨의 전화 한통이 이맘때 걸려 오기 때문이죠. 아직 저도 얼굴을 한번 뵙지 못할 정도로 숨어서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가하면 건물청소를 하시는 연세 많은 아주머니 한분이 계신데 이분도 2013년 1월부터 매달 급여를 받는 월초면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시지 않고 저희 사무실을 방문하셔서 현금을 기부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급여가 넉넉지 않으실텐데도 처음은 10만원부터 시작하셔서 지금은 35만원까지 증액하셔서 모두 57회 기부해 주시는 감사한 분이시죠.

[박] 그리고 대구의 한 중소기업 대표가 최근 역대 최고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떤 분이신가요?

[박용훈 사무처장] 네,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달성군지역에서 직원 18명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중소기업 대표이십니다. 이분께서 지난 22일 10억원을 기탁하셨는데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0억원씩 향후 5년간 총50억원 기탁키로 약속하셨습니다. 이분은 사모님과도 꼭 1년전 저희 사무실을 찾아 오셔서 2억원의 성금을 전달해 주셨는데요. 조용히 남모르게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하셨었구요. 이를 저희가 설득하여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모금회는 이분들의 나눔철학을 따라 ‘소선나눔기금’이라는 명칭으로 50억원을 별도 관리하며 투명하게 배분할 계획입니다.

[박] '아너 소사이어티’ 라는 고액기부 프로그램이 있죠? 대구에서 고액 기부를 하는 분들이 많은가요?

[박용훈 사무처장] 네, 그렇습니다. 개인의 자격으로 5년동안 총1억원 이상을 기부하시거나 약정한 경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모시게 되는데요.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대구는 현재 107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계십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100명이 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6개 도시 밖에 없으며 대구는 누적 회원수가 다섯번째로 많은 자랑스런 도시입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님들의 면면을 보면 큰 기업의 CEO보다는 정말 어렵게 자수성가한 분들이 대다수구요. 지금도 본인에게 쓰시는 것은 인색하시지만 나눔 만큼은 아낌없이 주시는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십니다.

[박] 이렇게 모은 성금을 어떻게 쓰는지도 궁금하실텐데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용훈 사무처장] 많은 분들이 저희 사랑의열매는 이웃돕기 성금모금을 하는 곳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금기관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성금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지원하는 전문 배분기관이기도 합니다. 저는 모금이 기술이지만, 배분은 예술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그만큼 모금 못지않게 배분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성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서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에서 서류, 현장방문,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연중 배분을 결정하고 있구요. 한번 지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잘 집행되어 지고 있는지 중간이나 종료시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모금회의 배분사업은 대상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어려운 개인을 지원하는 개인지원사업과 사회복지시설, 기관단체 등을 지원하는 기관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시간관계상 다 설명 드릴 순 없겠지만 개인들에게는 생계비나 의료비, 화재복구비 등 긴급지원사업을 연중 진행하고 있구요. 겨울철에는 월동 난방비지원을 명절에는 명절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치병 환자의 의료비 지원사업도 연중 진행하고 있으며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의 문화나눔사업이나 급식비 지원사업 등 다양한 개인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정부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사회복지시설,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시설 생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비 지원사업, 기능보강사업, 차량지원사업 등등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저희 사랑의 열매에서는 대구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159억원을 모금하였고 모아진 성금과 중앙회의 추가 지원을 받아 모금액보다 많은 164억원을 배분할 수 있었습니다.

[박] 끝으로 청취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용훈 사무처장] 올해가 그리고 이번 겨울이 유난히 정치, 경제, 사회 모든면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때인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지금이 그 어느해 보다 더 어려울 것입니다. 국채보상운동의 자부심과 나눔의 DNA가 가슴 속에 흘러 넘치는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나눔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겨울 대구시민 한분 한분의 가슴에 빨간 사랑의 열매가 열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 사무처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용훈 사무처장] 네 감사합니다.

[박]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을 만나 희망2018 나눔 캠페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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