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고불총림 백양사 등과 협약맺고 교류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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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면서 주지 덕문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호남대 외국인 유학생들.

[진행]
국제화시대에 우리나라 대학가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는데요.

광주의 호남대학교가 호남지역 전통사찰들과 협약을 맺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시행하면서 정서함양은 물론 한국전통문화 이해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파노라마 전국네트워크. 오늘은 호남권의 이 소식을 광주BBS 박성용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기자?<네>

[진행]
호남대학교는 언제부터 외국인 유학생 템플스테이를 시행했는가요?

[기자]
네, 현재 호남대에는 전체 학생 7천여명 가운데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온 한국어 연수생 등 대략 천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유학중입니다.

지난해 호남대는 저희 광주BBS와 협의를 거쳐, 한국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유학생들에게 아시아와 한국문화의 뿌리인 한국 불교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특히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불교를 통한 한국과의 동질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겪는 유학생들의 스트레스 등을 템플스테이를 통해 극복해보자는 취지도 담았습니다.

그래서 호남대는 지난해 초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를 시작으로 올해 해남 대흥사, 구례 화엄사 등 광주전남 조계종 교구본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 주지 토진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는 호남대 외국인 유학생들.

[진행]
외국인 유학생이다보니 한국말도 낯설텐데, 어떻게 프로그램들을 소화했는가요?

[기자]
네 언어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지난해 백양사 템플스테이 효과가 있다고 본 호남대는 올해는 구례 화엄사에서 전체 유학생 천여명을 대상으로 5차례로 나눠 실시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학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들과 조를 편성한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템플스테이 첫날은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을 익히는 자체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보낸 뒤, 이후에는 사찰예절 교육과 저녁공양, 타종체험, 탑돌이, 아침예불과 명상, 산행, 다도 등을 무난하게 소화했습니다.

호남대 국제교류본부 손완이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한국의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우리 유학생의 심신건강, 앞으로의 유학생활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주 좋다고 학생들이 말을 합니다."

실제로 유학생들은 담백한 사찰음식이나 스님이 우려내준 차, 신선한 공기와 고요한 산사의 분위기에 한국과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잊지 못할 추억이라는 반응입니다.

지리산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과 외국인 유학생 템플스테이 업무협약을 맺은 호남대 국제교류본부 손완이 교수.

[진행]
우리 불교의 템플스테이가 대학 교육과 만나니 교육효과에 불교문화포교까지 효과가 좋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확대해 시행하는가요?

[기자]
네, 호남대는 템플스테이를 시행했던 백양사, 화엄사 등과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인성교육과 체험, 봉사 등 상호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신학기 외국인 유학생들의 첫 출발을 아예 템플스테이로 진행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손완이 호남대 국제교류본부장입니다.
"우리 호남대에서 유학생을 굉장히 많이 유치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우리 한국불교문화를 시작점으로 생각하고 더 세분화,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려고 우리 장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호남대는 앞으로 지리산 화엄사를 비롯해 지역의 조계종 교구본사들과 유학생들의 템플스테이 확대시행은 물론 강사섭외나 통역지원 등의 다양한 협력관계를 가져갈 계획입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한국이해, 사찰입장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리정신문화의 뿌리인 불교를 알릴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대의 외국인 유학생 템플스테이는 주목받을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
다른 대학과 지역불교계도 호남대의 외국인 유학생 템플스테이를 벤치마킹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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