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출연: 충북개발공사 조균희 노조위원장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11월29일(수) 08:30~08:54(24분)
□주파수 : FM 96.7MHz.
** 인터뷰 내용 인용 시 ‘청주BBS 충청저널 967’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이호상(이하 이)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한회사의 노동조합을 만들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인데요. 노조를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노조에 동참할 것인지 이 부분이 참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최근 충북개발공사가 충북도 산하 기관 중에서 3번째로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가입율이 90%를 넘기고 말입니다.
오늘은 충북개발공사 조균희 초대 노조위원장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조균희(이하 조) : 네, 충북개발공사 노조위원장 조균희입니다.

이 : 일단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충북개발공사가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 : 네. 저희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2006년 지방공기업법과 충북개발공사 조례에 의하여 설립된 지방공기업입니다.
그동안 제천 제2산업단지를 비롯하여 4개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가마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비롯하여 각종 위수탁 사업을 통하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와 제천 제3산업단지 및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를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 : 네, 그렇군요. 말 그대로 충북개발공사가 충북지역의 개발행위를 총괄지휘를 하는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죠?

조 : 네, 맞습니다.

이 : 위원장님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충북도 산하 기관 중에서 충북개발공사가 세 번째로 노조를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세 번째가 맞는 거죠?

조 : 저도 몇 번째인지는 정확히는 노조설립되기 전에는 몰랐는데,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 노조가입율도 90%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몇 명의 직원들이 계시고 이 중에서 몇 명이 노조 활동을 하고 계신 거죠?

조 : 저희 개발공사의 정원이 70명입니다. 그중에 2명이 결원이 생겨서 68명이 현원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중 임원 두 분과 관계자 한 열 명 정도를 제하면 약 58명 정도가 노조에 가업하시면 조합원 자격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51명이 노조에 가입을 했는데 저희들이 가입율을 보게 되면 약 88%로 수준으로 초기 가입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곧 추가로 조합원 모집을 하게 되면 약 90%를 상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 임원이라든지 업무관련자들을 제외하면 58명중에서 51명이라고 말씀하셨죠. 상당히 높은 노조가입율인데 말이죠.
다른 공공기관이나 다른 기업에서도 이렇게 8~90% 육박하는 가입율을 가진 노조가 드물죠?

조 : 저희들이 지난번에도 전국시도개발공사에도 노조 협의회가 있어요. 분기마다 워크숍을 하는데 초기에 약 90% 이렇게 노조가입율이 있는 대는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지난주에 확인을 했는데, 대상자들이 지방공기업이다 보니까 인원도 작고 그래서 대부분 80%내외정도는 되는데 저희가 최고로 높은 걸로 현재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 그렇군요. 이 노조가입율이 90%를 육박한다는 것은 그만큼 직원들이 노조설립을 간절히 원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요.
듣기로는 거의 특급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노조 설립을 비밀리에 진행하셨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노조 창립을 추진해오시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셨습니까?

조 : 특급작전이라고 할 것까진 없는데, 지난 9월부터 저희들이 뜻을 같이 하는 직원들을 몇몇이 모였었어요. 그러면서 노조 창설위원이 구성되었는데, 그 중에는 주요 보직이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다만 근무시간이 끝난 다음에 각자의 개인시간을 할애해서 약 3개월간 노사관련 법령을 숙지를 하고, 이와 병행해서 준비위원들이 교육을 받는 등 노동조합에 대한 기본지식을 일단 습득했어요. 그래야만 노조에 대한 진행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을 해서 우리들이 노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해 왔어요.
그러면서 또 준비위원이 교육을 진행하면서 10월 31일 날 최종적으로 노조를 설립할 의견을 모았어요. 그리고 11월 9일 총회를 거쳐서 11월 10일 민주노총에 가입원서를 제출하였고, 11월 15일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연맹 충북본부의 승인으로 노조조합이 설립되게 되었습니다.

이 : 그렇군요. 결국 민주노총산하조직으로 들어가신 거군요. 3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과정에 사칙에서 말이죠. 임원들이야 사칙에서는 좀 껄끄러운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 방해공작이나 이런 건 없었습니까?

조 : 다행이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특급작전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데, 노조 가입한 원서를 받기까지 내부적으로 조합원들께서 보안도 잘 유지를 해주셨고 그래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 사실 노조를 만든다는 것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추진인데 이렇게 보안을 유지해야 된다는 사실 자체도 씁쓸합니다만 아무튼 그래도 그동안 회사 내에서 노조가 없어왔단 말인데, 노조가 없어서 많이들 불편했고 간절했기 때문에 이렇게 가입율이 높은 이런 상황이 전개된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노조가 없어서 많이 불편하셨습니까?

조 : 노조가 없어서 불편했다기보다는 저희들이 법적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없었다는 대에 의의가 되겠습니다.
저희 충북개발공사는 그동안 노사협의회를 통하여 근로자들의 의견을 사측과 소통하다보니까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이 사측에 정확하게 전달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요구하여야 하는지부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 이유는 노사협의회라는 법적기구가 법정구속력이었기 때문에 애로사항과 개선해야할 상황이 잘못 전달되면 각자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노조 설립을 시작으로 사측에 조합원들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 그렇군요. 말씀 중에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요구하여야하는지부터 목소리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럼 이제 노조가 생겼습니다.
어떤 점들을 노조로써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조 : 노동조합이 생겼다는 것은 근로자들이 헌법이 보장해준 3권을 저희들이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 확보되어서 기업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저희들이 노동조합이 한 말 할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조합원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모아서 사측에 전달하고 저희들이 이제 단체협약을 하게 될 텐데, 그 교섭권을 가지고 저희들이 노사가 모두 상생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 그렇군요.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노조가 생겼으니까 가장 시급한 충북개발공사 근로자들 또 충북개발공사의 당면 과제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조 : 우선 첫 번째로 저희들은 청사의 문제를 첫 번째 목표로 우선 잡았어요. 저희들이 2015년도에 밀레니엄타운 가설건축물에서 청사를 하다보니까 외부에 오는 기관이나 민원인들에게 만족도가 떨어지는 불편과 접근성의 불편으로 인해서 상당히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저희들이 2015년 한화생명빌딩에 6층과 7층 전부를 임대차를 하여서 청사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 청사건립이 가장 큰 목표다 그 말씀이신 거죠. 그럼 충북개발공사 노조의 장기적인 목표도 있을 것 아닙니까. 구체적인 계획 좀 말씀해주세요.

조 :  첫 번째 장기적인 목표는 아까 말씀드린 68명중에 업무제와자하고 임직원을 뺀 나머지 58명이 되겠습니다. 그 부분에서 노조가입율 100%를 실연하는 것이고 노사가 진정으로 상호신뢰 속에 하나 되어 지속적으로 하나 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청사신축을 제 1과제로 선정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전국 16개 광역 개발공사 중에서 저희를 제외한 모든 공사가 자체 청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들이 임차건물을 사용하다 보니까 공공기관이 다해야할 업무 중에서 고객만족 아닙니까. 저희들이 이제 개발을 해서 토지와 건물 이런 것을 매각을 해서 도민들에게 이익을 주는 그런 공기업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근데 사무 공간 부족이라든지 각종 회의 업무처리 시 장소배치문제가 많이 거두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청사신축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 : 가장 중요한 게 청사신축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해주시는데, 지금 개발공사가 청사를 못 지을 정도로 사실 경영에 좀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내부 사정을 어떻게 보십니까?

조 :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저희들이 개발 사업을 많이 하다보니까 실질적으로 산업단지가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 하는 건데 저희들이 주력사업으로 지금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많은 수익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향후 2~3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또 공사의 장기목표로써 밀레니엄타운이 20여년간 개발로 인해서 지연되다보니까 저희들이 그것을 개발을 해서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노조를 만들었다는 것 사실 이제 막 출발지점에 섰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할 수 있을 만큼 앞으로 사측과의 상생의 길 또 긴싸움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 : 저희들이 싸움이라고까지는 할 건 없고요. 저희들이 이제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3권을 통하여서 조합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서 사측과 협의하려고 합니다.
물론 단체협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80개가 넘는 합의 조항들을 사측과 일일이 협상을 거쳐 확정을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 과정은 몇 개월이 걸릴지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합원들의 권리 쟁취를 위해 사측과의 협상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 알겠습니다. 조합원들의 권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귀한시간 인터뷰 감사드리고 직원들의 권리보호와 개발공사의 발전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조 : 네. 고맙습니다.

이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충북개발공사 초대 노조위원장님입니다. 조균희 위원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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