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한한 스리랑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 손수 나가서 맞이한 곳은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였습니다.

한국과 스리랑카 두 나라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의 가치와 우수성이 이번 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한국불교의 성지, 조계사 일주문에 들어섭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우를 갖춰 직접 마중합니다.

첫 만남을 청와대가 아닌 조계사에 가진 두 정상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곧바로 대웅전으로 향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신도들은 박수로써 두 정상의 조계사 방문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여법한 예로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외국 정상이 조계사 창건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법당 앞에 선 순간입니다.

두 정상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안내로 조계종 청사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두 정상은 4층 접견실에서 마주앉아 30여 분 간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기념관 로비에서 조계종 직원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직접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직원들의 '셀카' 요구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설정 스님과 함께 스리랑카에서 조계사로 이운한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친견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국빈을 사찰에서 접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두 나라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를 매개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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