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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계 어린이 구호단체 굿월드 자선은행이  무더위 속 연말 크리스마스 명절을 맞은 필리핀 빈민촌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줬습니다.

스님들이 건넨 햄버거에 세상을 얻은 듯이 행복해하는 빈민촌 어린이들의 모습을 박성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라구나주 산페드로 시에 있는 빈민마을.

인근 마닐라에서 쏟아진 쓰레기 매립 산에서는 악취와 오물, 침출수가 뒤엉켜 흘러내리며 주민들의 건강과 주거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계수단은 쓰레기를 뒤져 찾아낸 재활용 판매.

바로 이런 곳에 한국의 불교계 어린이 구호단체, 굿월드 자선은행이 지난 2012년부터 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최악의 주거환경에 식사는 물론, 공부조차 힘든 이곳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해 보육시설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빌리아 / 문덕 데이케어센터 교사
"문덕 데이케어센터에서 4년정도 일하면서 가장 보람된 것은 아이들을 가르키는 점 같아요. 그 순간순간 많은 것을 느낄수 있고 노력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센터 건립이후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굿월드 관계자는 물론 주민 모두의 기쁨입니다.

김규환 / 굿월드 자선은행 사무국장
"2012년에 이 쓰레기 마을에 왔을때 아이들의 상태는 너무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데이케어센터를 지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위생교육을 해가면서 아이들이 깨끗해져가는 모습과 변해가는 모습이 저희활동가들의 보람입니다"

매년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는 굿월드 센터가 주민과 하나되는 축제의 장입니다.

추위와 눈, 찬바람, 한국과는 전혀 다른 폭염 속 연말 크리스마스인데도 설레임은 한국과 다름없습니다.

어린이들과 교사들은 멀리서 찾아준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축하공연을 구슬땀으로 선보입니다.

햄버거와 기념품을 나눠주는 굿월드 대표, 지리산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역시, 오늘 만큼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입니다.

덕문스님 / 굿월드 자선은행 대표(지리산 화엄사 주지)
"행복이죠? 행복, 왜냐면 이 나라에 와서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서 온 나라의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같이 함께할수 있고, 우리가 축제를 같이 도와줄수 있고, 어울릴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순식간에 동이 난 천여개의 햄버거와 기념품,

하루하루 버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곳 어린이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낯설고 힘든 해외포교 현장에서 현지문화에 맞춘 한국불교 포교의 가능성을  굿월드 자선은행이 보여준 현장이기도 합니다.

덕문스님 / 굿월드 자선은행 대표(지리산 화엄사 주지)
"같이 문덕데이케어센터에 어울릴수 있도록 같이 배움의 장소를 제공할수 있도록 그런 기회가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BS NEWS 박성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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