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금) 정오종합뉴스 앵커멘트>

인명피해가 컸던 대구지하철 1080호 전동차의 기관사는
출입문이 닫힐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기관실 마스터키를 뽑아서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사가 커진 이유가
지하철 공사측의 업무상 과실때문이란게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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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 트>

1.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경찰수사가
희생자의 대부분이 타고 있던 1080호 전동차의 문이
왜 열리지 않았는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2.경찰 조사결과
비상시 출입문을 여닫을 수 있는 마스터키가
기관실에 꽃혀있지 않았던 것은
기관사 최 모 씨가 갖고 탈출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3.이에따라 대구지하철 참사가 커진 것은
승객들이 대부분 객차 안에 있는 상황에서
최 씨가 마스터키를 뽑아서
전체 출입문을 닫아 버렸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4.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마스터키를 뽑으면 전동차 문이 닫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탈출하면서 평소 습관처럼 무심코 키를
호주머니에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5.이에따라 1080호 전동차는 6량 모두 출입문이 잠겼고
이 가운데 승객이 수동으로 문을 연 1호와 4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이 닫혀서 대참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6.경찰은 또
최 씨가 긴급대피한 뒤 동료에게 마스터 키를 맡긴데 대해서도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7.또 최 씨가 기관실을 빠져나온 시각이
열차가 역에 도착한지 10분도 채되지 않았던 때라로 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한 조치를 다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8.그렇지만 경찰은
최 씨를 수사하면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뒤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드러나
최 씨와 지하철 공사 관계자들이 입을 맞출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BBS 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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