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쓴맛을 내는 성분이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도쿄대와 맥주업체 기린홀딩스 산하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일본 치매학회 학술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맥주의 주요 성분인 '이소알파산'을 치매에 걸린 쥐에게 일 주일간 매일 투여한 뒤 기억력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9.5배 가량 기억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또 '이소알파산'을 투여한 쥐에서는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을 없애는 세포가 활성화 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소알파산'은 맥주의 주요 재료 가운데 하나로, 호프에 포함돼 맥주 특유의 쓴 맛을 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꼭 들어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약 복용이 아닌 식품 섭취로 치매가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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