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자수첩
[기자수첩] 정치인의 인성(人性), 대변인의 품격(品格)
정영석 기자 | 승인 2017.11.24 14:10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출입기자들은 프레스센터(press center)인 '정론관' 출근과 동시에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약속 없이 의원실을 찾아가 정보를 얻으려 하거나, 각 당의 아침 회의에 들어가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지도부의 발언을 들으며 취재를 한다. 정론관 기자회견 일정을 체크하는 일도 아침 일과 중 하나이다.

국회로 출근한 필자는 오늘 정론관 기자회견장 일정에는 뭐가 있는지 확인하던 중 귀를 의심하게 하는 욕설이 눈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아 XX, X같네, 나 안 해", "아침부터 기분 더럽네 진짜"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장제원 의원이 한 말이다. 기자회견장 복도에서 한국당 다른 의원의 보좌관을 가리켜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퍼부은 것이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망각하고, 금도(襟度)를 넘어선 막말을 쏟아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장 의원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윤재옥ㆍ유민봉 의원(자유한국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과 함께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명백한 법령 위반 드러나'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J' 보좌관은 9시 10분쯤 장 의원 측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고, 10분 전 현장에 도착한 장 의원은 너무 늦게 알려줬다는 것이 국회 기자회견장 앞에서 일어난 화근이었다.

기자회견장 앞 복도에서는 윤재옥ㆍ유민봉 의원을 비롯한 몇몇의 사람들이 이 상황을 지켜봤다. 장 의원이 보여준 거친 언행은 한 보좌관에게 심한 모욕을 준 것만으로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장 의원은 한국당의 '입'인 동시에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당당한 민낯을 세상에 비춰주기를 기대한다. [정치외교부/정영석 기자]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영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4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불자 2017-11-24 14:27:45

    한국당의 얼굴인 대변인의 거침없는 쌍욕이 한국당의 품격을 말해주네ㅋㅋㅋ
    아래 사람일수록 더욱 인성으로 대해줘야지 막말 보다 더한 욕까지...

    높은 위치 일수록 하심으로 살아야지 그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