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늘(7일)
사찰환경과 자연생태계 파괴 논란이 있는
경부고속철도 부산경남 구간 공사를 일체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북한산 구간도 조만간
중단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경부고속철도 부산-경남 구간 공사를 일체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2. 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 송경희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3.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금정산과 양산 천성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터널공사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4. 따라서, 일체 공사를 중단하고
쌍방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다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5. 아울러,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이
이 문제로 부산 현지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이에 따라, 문재인 수석은
이호철 민정1비서관과 함께 오후 5시쯤 서울을 출발해 부산에 내려가
천성산-금정산 대책위 관계자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7. 특히, 이 문제로 부산역에서 31일째 단식 정진중인
양산 내원사 산감 지율 스님을 만나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8. 노무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대통령 선거 당시 불교계와 약속한 공약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사찰 환경 보존과 자연생태계 보존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9. 이같은 조치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구간 공사 중단 조치도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0. 이 문제 역시
지난 97년부터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사찰 자연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1. 북한산 구간에는
현재 사패산 구간은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불암산과 수락산 구간에는 공사가 계속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12. 여기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이전에 3월, 즉 이번달 말까지
노선 재조정에 위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13. 청와대 한 관계자는
북한산 문제도 금정산과 같은 방식으로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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