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포항 지진 정책자금 700억원 투입...국립공원소백산 불통행정 도마위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숨은 주역들. 사진 왼쪽부터 차현진 호치민영사관 문화영사, 이영석 경주엑스포글로벌 협력단장, 이혁 주베트남 대사와 부인, 이두환 경주엑스포 사무처장, 김혜진 호치민총영사관 참사관, 금철수 경주엑스포 베트남행사운영실장, 이병월 경주엑스포 기획홍보실장. 경주엑스포 제공

● 진행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출연 : 김종렬 기자

 

 

지난해 9.12 경주지진 이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강진으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가 지진 피해를 입은 중소 상공인과 기업들의 지원을 위해서 7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죠?

 

 

네, 그렇습니다. 경상북도는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조기 정상화 지원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200억원, 특례 보증지원 500억원 등 7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긴급 투입합니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생산시설 고장, 건물·벽체 균열, 배관 파손, 유리창·내장재 파손 등이 발생했는데, 현재 피해 중소기업은 100여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14개 협력은행을 통해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융자 지원합니다.

그 대상은 기존 11개 업종으로 제한하던 것을 모든 업종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특례 보증지원은 기업당 최대 7천만원, 제조업 1억원까지 가능합니다.

보증한도 또는 재해 피해금액은 무심사로 보증하는 등 심사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보증료를 기존 연 1%에서 0.5%(특별재난구역지정 시 0.1% 적용 예정) 금리로 우대 적용합니다.

운전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관할 읍·면·동에서 발급한 재해 확인증을 지참해 해당 시·군청 담당부서에 신청·접수하면 됩니다.

특례보증 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재해확인증을 갖고 경북신용보증재단(054-476-3218)에 신청하면 됩니다.

22일 포항시청에서 경북도와 23개 시·군, 유관기관 등이 현장회의를 갖고 포항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경북도 제공

 

지역에서 발생한 포항 지진에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장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겠습니다만 한국의 이미지, 경상북도의 가치를 더 높이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공식 개막해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막 5일만에 100만명을, 9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베트남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 경상북도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그리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경상북도와 경주엑스포는 2년여 동안 베트남 호찌민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터키 이스탄불에 이은 세 번째 해외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쏟아 왔습니다.

또한 근 한 달간 치러지는 호찌민-경주엑스포 성공 진행을 위해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엑스포조직위 직원 등 40여명이 뛰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5개월째 베트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23개 시·군과 대구시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아직 폐막일까지 10일 정도 남았지만 음지에서 일하는 경북도와 엑스포 직원들이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의 성공, 아시아의 새로운 동맹과 공동의 번영에 주춧돌을 놓고 있다는 것,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네, 아무조록 성공리에 막을 내기길 바라겠습니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 세워진 표지석.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새겨졌다 지워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황병직 경북도의원 제공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세워진 표지석에 ‘충청북도 단양군’이란 지명을 몰려 새겼다 다시 지우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가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 세워진 높이 3m, 폭 1m의 대형 표지석 한 쪽에 ‘충청북도 단양군’이란 한문으로 된 글자를 몰래 새겨 영주시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소백산 비로봉은 경상북도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계가 맞물려 있는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도 소백산국립공원의 효율적인 관할을 위해 영주에 남부사무소, 단양에 북부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이 비로봉 표지석은 25년전 영주의 한 단체가 성금을 모아 헬기를 동원해 세운 것으로, 정면에는 한자로 비로봉을 새기고, 왼쪽면에는 ‘경상북도 영주시’라고 음각으로 새겼습니다.

인근 단양군 경계에는 단양군이 설치한 80cm 높이의 돌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소백산 북부사무소가 정상 표지석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단양군 표지석을 철거하고 지난 20일 영주시 표지석 우측면에 ‘충청북도 단양군’이란 한자를 새겨 넣으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자 영주시민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급기야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황병직 경북도의원과 이영호 영주시의원, 풍기읍장 등이 그제(21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를 항의 방문하게 됐고, 북부사무소는 그날 표지석에 ‘충청북도 단양군’을 지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북부사무소는 영주시에 뜻을 묻지 않은 것에 대한 공식사과와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야 했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표지석 지명 표기와 관련해 남부사무소와도 사전 협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불통 행정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7.11.23)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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