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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해외 진출이 최근들어 주춤하다는 평가 속에서 해인사 중국 분원 해인선원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이어 옌타이, 웨이하이에 도량을 구축한 해인선원을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과 한국 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종수스님이 돌아봤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 베이징 한국인 밀집 지역의 한 아파트에 자리잡은 ‘해인선원’ 법회에 한국에서 온 손님들이 동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불교,언론 고위인사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 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종수스님과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이 별도의 시간을 냈습니다.

척박한 중국의 포교 현장에서 모범적으로 도량을 일구고 있는 베이징 해인선원의 스님과 신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깜짝 방문'이었습니다.

[종수스님/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중국 푸단대 한국연구소 고급 고문]

“여러분들 고생하시는 모습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 한 스님을 정점으로 한걸음 한걸음 연꽃이 피어나듯이 한송이 한송이 점점 부처님의 광명을 펼치는 것처럼 가족들이 늘어나고 포교를 잘 하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기쁘고 기분이 좋아요”

선상신 BBS 사장은 한중 관계 회복기를 맞아 두 나라 문화의 근간인 불교를 통한 우호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상신 BBS 불교방송 사장]

“한중 관계가 좀 더 내용적으로 단단해져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그 근저에 우리 불교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되지 않냐란 생각을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여기 베이징에서 신행활동을 하고 계시는 보살님들은 한중 관계에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조계종 12교구 본사 해인사의 중국 포교도량인 베이징 해인선원은 최근 인근 산둥성의 대도시 옌타이(烟台)와 웨이하이(威海)에 잇따라 분원을 열었습니다.

2014년 베이징대에서 철학 박사까지 마친 뒤 곧장 현지 포교에 뛰어든 주지 무봉스님의 원력과 출중한 중국어 실력, 중국내 인적 네트워크 등이 짧은 기간 괄목할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 덴버의 한국 사찰 두 곳이 폐쇄되는 등 미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의 해외 포교가 답보 상태인 것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무봉스님/해인사 베이징 해인선원 주지]

“한국 교민들이 어렵고 힘들 때 불교의 신앙으로 극복하고, 극복 속에서 더욱 더 활기차게 외지 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나하는 바람으로 포교 전진기지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해인선원이 해인사의 말사 뿐 아니라 한국 불교의 전진적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해인선원은 매주 중국 역사, 중국 불교 등을 주제로 한 강좌를 여는 등 신도 문화교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할 이국땅에서 불교 도량이 갖는 구심체 역할은 신도들의 진솔한 발언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최순영/해인선원 신도]

“같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주신다는 것을 정말 절실하게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울음) 나 왜 이러니?...(폭소)”

[강신현/해인선원 신도회장]

“좋은 인연따라 저희를 방문해신 종수 큰스님, 불교방송 사장님 같이 오셔서 앞으로 저희 북경 해인선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인연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이제 단순히 해외에 사찰 하나 있다는 차원을 넘어 체계적인 포교 전략과 프로그램, 현지화된 스님 양성, 신도들간 결속력 확보 등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할 명제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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