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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의약품 정도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전 상비의약품'은 오남용의 위험성에 언제든 노출돼 있어 잘못 복용하면 독이 되고 마는데요.

오늘 <뉴스 인사이트> 시간에서는 안전 상비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들여다보고, 대책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편의점에서도 해열진통제나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안전 상비의약품을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킨다고요?

 

그렇습니다. 2012년에 약사법이 개정돼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안전 상비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시급한 경우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일반 의약품 중 일부를 환자들이 직접 구입할 수 있게 한 건데요.

대개 많이 찾는 것이 타이레놀인데, 이 약을 잘못 복용해서 호흡곤란이나 시각이상, 극히 일부인 사례지만 사망에 이르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상비의약품 가운데 타이레놀을 오남용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먼저, 편의점에서 현재 판매중인 의약품을 살펴보면 타이레놀과 판콜에이, 판피린티, 훼스탈, 베아제 등 13개 품목입니다.

이중 감기나 두통, 생리통 때문에 타이레놀을 많이 찾는데요.

이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인데, 해열이라든지 진통 완화 등의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으로 보고된 것만 2천 건에 달합니다.

가장 많은 게 225건으로 소화불량이고요. 발진은 184건, 두드러기는 164건, 호흡곤란은 57건, 시각이상은 6건, 사망도 2건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타이레놀을 잘못 복용하면 설사나 구토, 불면증, 간염, 저혈압 등의 증상이 찾아옵니다.

최헌수 대한약사회 홍보팀장입니다.

[최헌수 대한약사회 홍보팀장: 머리가 많이 아프면 (타이레놀을) 많이 먹잖아요 아무런 지식 없이 해열진통제로 좋다고 하니까 편의점에서 사서 좀 더 먹고 하면 아주 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작용 보고가 2013년도에는 948건이었는데 2014년도에는 350건 늘은 1,298건으로 집계됐고요. 2015년은 전년도보다 668건 늘은 1,966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즉 타이레놀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겁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올바른 복용법은 무엇인지, 또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인지 말해주시고요.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도 짚어주시죠.

 

타이레놀은 12세 이상의 경우, 1회 1~2정씩 필요시 복용하되 하루 최대 8정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요.

12세 이하의 소아인 경우, 몸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4~6개월 된 아이는 1회 권장용량이 1정입니다. 만 2~3세의 아이는 2정이고요. 다만, 하루 5회 초과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매일 세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 타이레놀을 먹을 경우,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간 손상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성궤양이나 심한 간장애와 신장 장애, 아스피린 천식이 있는 환자는 이 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타이레놀 같은 약은 몇 번 먹다 남은 약을 집안에 비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약에도 유효기간이 있으니 잘 보고 복용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약물과 혼합해서 먹을 때는 꼭 전문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정부가 안전 상비의약 품목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다 안전한 의료서비스 체계를 위해 심야공공약국 확충과 당번약국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정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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