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새정부 출범전인 지난달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고위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 인사를 만난 사실만 확인할 뿐
누구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 대북송금파문에 따른
특검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라종일 대통령 안보보좌관의 대북 비밀접촉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2. 라종일 보좌관은 오늘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대북 비밀접촉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3. 그러나,
북한의 전금철 아태 부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타진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포커스가 다르다며 부인했습니다.

4. 하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5.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라 보좌관의 보고 내용을 전달할 수 없다면서
라 보좌관 역시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6. 이와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 정책 투명성 차원에서
언론 브리핑을 할 것을 권고했지만
라 보좌관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송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7. 라 보좌관은 브리핑을 거부하는 근거로
국익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8. 그러나,
북한 인사를 접촉할 당시 라 보좌관은
영국 대사로 재직했기 때문에
베이징 방문 자체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9. 이 과정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 당선자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작용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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