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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도 3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신 조차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세월호 곁을 떠나기로 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전남 목포 신항을 방문해 미 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입니다

 


[현장음] 목탁 독경

전남 목포신항의 세월호 선체에 목탁 소리와 독경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일행이 세월호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목포 신항을 찾았습니다.

처참하게 찢겨진 세월호 내부가 휜히 들여다 보이는 입구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식이 진행됩니다.

스님은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복바치는 슬픔을 참지 못해 눈시울을 붉히고 잠시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보답의 길"이라고 위로했습니다.

 설정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지냈는데,[편집] 이 희생은 이나라를 잘만들기 위해서 잘되기위해서 희생의 씨앗들을 뿌렸다고 생각하시고 용기를 잊지 마시고…"

스님은 금일봉을 전달하고, 미수습자 가족을 일일히 안아 주며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스님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남경원 / 안산 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 이렇게 (총무원장)에 취임하시고 첫 행보를 저희를 위해 찾아 주신데 대해서 너무나 큰 영광이고 기쁩니다"

조계종은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위령재와 추모 법회 등을 통해 참사의 슬픔을 함께 해 왔습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앞으로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활동 뿐 아니라 아픔을 딛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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