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버드페어, 울산 태화강서 개최.. 10만 떼까마귀 군무 '화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입니다. 울산 BBS 박상규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박 기자, 어떤 소식 준비돼 있습니까?

 

울산하면 많은 분들이 산업도시, 공업도시를 떠올리시는데요. 오늘은 생태도시 울산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겨울이 되면 울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무얼까요? 바로 떼까마귀입니다.

울산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울산시 제공=BBS불교방송.

떼까마귀는  10월 중순부터 6개월 가량 울산 삼호대숲 등지에서 겨울을 나게 되는데요.

그 수가 무려 10만마리에 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떼까마귀 전체 개체 가운데 90% 가량을 차지합니다.

울산에서 겨울을 난 떼까마귀들은 내년 봄이 되면 다시 시베리아로 날아가게 되구요.

그 대신 여름철새인 백로가 울산으로 찾아와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니까 1년 중에 여름철 여섯달은 하얀 백로가, 겨울철 여섯달은 까만 떼까마귀가 울산에 머뭅니다.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 BBS불교방송.

<인서트1>김성수/조류생태학 박사 - “떼까마귀가 매년 울산을 찾는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따뜻한 기온, 두 번째는 풍부한 먹이, 세 번째는 안락한 잠자리입니다. 울산에서는 이 삼박자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매년 약 10만마리가 울산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

 

오늘부터 '아시아 버드페어'가 울산에서 열리죠?

 

네. 지구촌 조류축제인 '아시아 버드페어'(ABF)가 오늘(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열립니다.

아시아 버드페어는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축제에는 전세계 21개국 42개 생태관광 단체와 국내 조류 관련 단체 33개 등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2>김성수/조류생태학 박사 - “울산은 그동안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생태관광도시로서 병행한다는 점에서 울산의 떼까마귀와 백로, 더 나아가 울산의 정체성인 두루미를 홍보하고 울산이 산업도시와 병행한다는 점을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아시아 버드페어는 오늘 전야행사와 내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울산 태화강 떼까마귀 탐조대회. 울산시 제공=BBS불교방송.

내일과 모레 이틀간 기념식을 비롯해, 태화강의 종 다양성을 직접 확인하는 태화강 탐조대회가 열립니다.

또 아시아 철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철새보존 심포지엄과 생태관광 심포지엄, 그리고 떼까마귀 사진전 등이 마련됩니다.

오는 20일에는 태화강과 외황강, 반구대암각화 등 5개 코스로 나뉜 탐조투어가 진행되구요.

21일 폐막행사와 포스트 투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