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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생생한 취재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프리즘] 시간입니다.

북한이 두달 넘게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서 북미간 대결구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가 오늘 북한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오늘 제주에서 회동을 가졌습니다.

외교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두식 기자 (네. 외교부입니다.)

 

쑹타오 특사가 오늘 북한 방문길에 올랐는데. 지난달 중국의 19차 당대회,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도 의미가 있는데요.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까?

 

 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오늘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방북의 목적은 명분상으로는 지난달 중국의 19차 당대회(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결과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미중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이후 북중 간 고위층 접촉을 꺼려왔던 시 주석이, 쑹 부장 파견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외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쑹타오 특사가 방북길에 오르는 서두우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환송을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특사라는 점에서 북한에서 어떤 인사들을 만날지 주목되는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인가가 제일 관심사죠. 어떻게 전망됩니까?

 

 

 네. 쑹타오 특사 일행의 방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3박 4일 정도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주요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단 ‘당대 당’ 채널인 노동당 국제부장을 면담하고, 북한 고위층과도 회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례로 볼 때는 특사 일행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과거 사례를 보면 2007년도 17차 당대회 시에는 특사가 김정일을 면담한 바 있고요. 2012년 18차 당대회 시에는 중국의 특사가 당시 김정은을 면담한 바가 있습니다.)

쑹 부장은 방북 기간에 19차 중국 당대회 결과 설명과 함께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북핵 해법 논의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지 두달이 넘었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동을 가진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되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네. 어제와 오늘 제주도에서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가 개최됐는데요.

이를 계기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오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 이뤄지는 첫 북핵 관련 협의였는데요.

북한이 도발을 60일 넘게 중단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그에 평가는 유보적이었습니다.

조셉 윤 대표는 "(북한)이 영영 도발을 중단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그들로부터 소통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즉,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 대화를 위한 신호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미, 미중, 한중 정상회담 등의 일정이 지난주에 긴박하게 이어졌는데요.

이후 한미간에는 6자 수석대표 회동으로, 북중간에는 특사 파견으로 후속 논의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대결구도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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