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피해 23건으로 늘어

문화재청이 어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선 가운데, 국보 40호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과 보물 430호 포항 보경사 승탑 윗부분이 원형보다 옆으로 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석탑 옥개석 부재가 북서쪽으로 5센티미터 가량 밀렸고, 보경사 승탑은 탑 윗부분의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정혜사지 13층 석탑의 부재 이동 수치는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첨성대 정자석이 3.8센티미터 밀린데 비해 1.2센티미터 더 밀렸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늘 정혜사지 13층 석탑과 보경사 승탑에 대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복구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를 투입해 수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포항 지진으로 인해 훼손된 문화재는 정혜사지 13층 석탑 등 오늘 6건의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모두 23건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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