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다음날 이사회서 발전설비 현황 보고…"신규 원전 6기 사업추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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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사회는 오늘 정부가 조기 폐쇄하겠다고 밝힌 월성 원전 1호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수원은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사실상 탈원전 로드맵에 대한 정부 정책을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양봉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늘 열린 제12차 한수원 이사회에서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가 공개됐습니다.

조사표에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영향을 받는 원전 현황과 8차 수급계획에 반영이 필요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부가 조기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월성 원전 1호기와 백지화 계획을 밝힌 신규 원전 6기, 수명연장을 금지하겠다고 한 노후 원전 등입니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에너지전환 로드맵 이행을 위해서는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므로 정확한 폐쇄 시기를 확정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신한울 3·4호, 천지 1·2호와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개 호기 등 신규 원전 6기에 대해서는 "에너지전환 로드맵 상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기로 돼 있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표에는 월성 1호를 조기에 폐쇄하겠다거나 신규 원전 건설을 취소하는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자료를 넘겨받은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한수원은 이사회 보고를 통해 에너지전환 로드맵 때문에 신규 원전 6기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정리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수원이 이사회에서 월성1호기 조기폐쇄를 거론하면서 에너지전환에 대한 정부 정책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앞으로 ‘탈원전’정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BBS뉴스 양봉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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