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흰줄숲모기 15마리를 채집했으나,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5종 바이러스(일본뇌염, 뎅기, 황열, 웨스트나일)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흰줄숲모기 서식실태 조사를 위해 지난 부산 지역 항만과 공항, 숲 등 6곳을 선정해 월 2회 모기를 채집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모기 중 2.5%인 흰줄숲모기 15마리가 채집됐으며,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5종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 607마리를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빨간집모기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큰검정들모기 26.2%, 얼룩날개모기 17.9%, 한국숲모기 4.4%, 작은빨간집모기 3.0%, 흰줄숲모기 2.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흰줄숲모기는 나무구멍과 폐타이어, 화분 등 작은 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주로 숲 근처에 서식하며 낮 시간에 활발히 활동해 지카바이러스 등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원 관계자는 "흰줄숲모기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활동하므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 서식지인 물웅덩이 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은 귀국 후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