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2017년 11월 15일 경북동해안소식

베트남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는 가운데 지난 12일 경주시는 '경주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진 경주시]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정민지 기자

 

 

지금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북도의 대표 행사이지만 이름에도 나와 있듯 경주라는 도시가 행사의 주요 축이기도 합니다.

호찌민에서 열린 경주시의 날에 현지에서 관심이 높았다구요?

 

네. 지난 11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막했습니다.

경주시의 날 행사는 지난 12일에 열렸습니다.

응후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행사는 베트남 한인회, 호찌민 시민 등 이 참석해 한국과 경주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고 합니다.

특히 대외행사에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응우엔 티엔 년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가 경주시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요.

응우엔 티엔 년 당서기는 호찌민시에서 서열이 가장 높고 베트남 권력 순위 여섯 번째로 알려져 있습니다.

행사의 시작은 신라고취대가 맡았습니다.

1300여년전 신라의 독특한 악기와 화려한 연주복, 신비로운 음률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어 베트남과 합동 사자춤 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등 1시간가량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캄보디아와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다음달 3일까지 호찌민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동해안 오징어가 귀하신 몸이 된 주요 원인으로 중국어선의 쌍끌이 조업이 지목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울릉도에 중국어선 200여척이 피항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 촉각을 곤두세웠다고요?

 

네. 동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 수백척이 풍랑경보 등으로 바다기상이 나빠지자 지난 9일부터 울릉도로 긴급 피항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울릉도 피항은 올해만 벌써 7번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들은 천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 어선들은 바다에서 7~8개월 작업할 수 있도록 중국을 오가는 유류운반선과 잡은 오징어를 운반하는 냉동선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피항 중국 어선들이 해양오염과 해저시설 파손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힌다는 점입니다.

피항 중인 중국 어선들은 야간에 폐어구와 쓰레기 불법투기, 폐기름 배출 등 해양오염을 일삼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선박의 닻 끌림으로 인한 심층수 취수관, 해저 지진계·케이블 등을 파손하거나 지역 어민들이 부설한 어구를 훼손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 어선들로 국내 어선의 울릉도 오징어 어획 실적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어민들은 피항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중국 어선의 울릉도 연안 긴급 피항 회수가 2012년 1회, 2척에서 2016년에는 10회, 819척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쌍끌이 조업으로 인해 동해안 어업피해가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죠?

 

네.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를 한정해 어획량 감소분과 오징어 가공식품 생산량의 감소 분량 등을 추정 산출한 결과 천억원이 넘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입고 있는 울릉도 등 경북 동해안 피해액 추정치를 합하면 연간 최대 2천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동해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2006년 약 9만톤에서 2016년 5만톤으로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 동해 북한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수는 2004년 140척에서 2016년 천238척으로 6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해역에서 조업하기 위해 입어료를 북한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은 북한해역으로 조업하다 울릉연안으로 피항하면서 남하하는 오징어를 잡아버려 울릉도 오징어 어군 형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징어를 금징어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 20마리는 사상 최고가인 9만8천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어민들은 정부가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들에 대한 규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중국어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어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와 대책들은 무엇인가요?

 

네.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들은 어족보호를 위해 낚시를 사용하는 채낚기로 오징어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선들은 오징어가 북한 수역에서 울릉도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쌍끌이 그물로 싹쓸이를 하고 있는 건데요.

게다가 우리 어선들은 어족보호를 위해 집어등의 밝기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어선들은 무제한입니다.

그제 전국 근해 채낚기 어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정문 앞에서 '과잉단속 규탄 및 광력 상향촉구'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채낚기 어민들은 우리 정부가 국내 오징어 어선들에 대한 규제만하고 대책마련에 뒷짐만 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어장을 포기하게 하지 않는 한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인데요.

동해안 어업인들은 정부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7.11.15)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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