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오늘 새벽에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명칭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는 전원동의로 채택했습니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이 주도해 1993년 이후 하계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습니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결의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특별연사로 나와 채택을 호소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며,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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