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슈 앤 이슈’ BBS보도국 배재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입시한파까지는 아니지만 수험생들 바짝 긴장하라고 날씨도 추워진 것 같은데, 오늘부터 수능 시험지 배부도 시작됐지요?

 

네, 조금 전 간추린 뉴스에서도 소개됐는데요, 오늘 아침 울산을 비롯한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대한 문제지와 답안지 배부가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시험 전날인 모레 15일까지 배부를 마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문제지와 답안지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인수 책임자 등 모두 4백여 명이 동원되고요, 경찰도 함께 경호근무에 나설 예정입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만2천여 명이 줄어 59만3천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이에 맞춰서 전국 사찰에서 수험생들의 건강과 학업성취를 위한 입시기도가 진행되고 있지요? 

 

네, 전국의 사찰에서는 수험생 자녀들을 위한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학부모님들 외에 여든이 넘은 어르신들도 손자의 합격을 바라며 입시기도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먼저 한국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에서는 시험 당일까지 입시기도가 진행되고요, 시험 전날인 15일까지 합격발원초 켜기 행사도 진행됩니다.

서울 봉은사도 오는 16일 수능 당일 하루종일 특별 기도를 봉행하고요,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수험생 학부모들과 함께 원만한 학업성취를 발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입시기도처죠, 대구 팔공산에도 학부모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처님 머리 위에 있는 갓 모양의 돌이 대학의 박사모처럼 보여서 수험생을 둔 많은 부모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전국의 사찰과 암자 곳곳에서 수능 당일까지 크고 작은 입시기도가 진행됩니다. 

 

시험 때까지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분들 마음, 조마조마 하실텐데요, 시험 이후 이야기도 해볼까요. 조계종이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열지요? 

 

네, 조계종은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산사로 초대하는 캠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박 3일 동안 강화도 전등사에서,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은 강원도 낙산사에서 고3 수험생을 위한 산사청춘캠프를 엽니다.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스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새로운 사회로의 첫 출발에 앞서서 위로받고 힐링이 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에서 고3을 위한 산사청춘캠프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전등사에서는 서해바다 일몰과 강화도의 역사문화 향기를, 낙산사에서는 설악산 권금성과 만해스님 출가사찰인 백담사를 탐방하고 동해바다의 일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광고인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와 김선우 시인, 내비둬콘서트 진행자로 잘 알려진 일감스님 등을 초청해, 강의와 대화로 청춘들과 고민을 나눌 예정입니다.

참가대상은 전국의 고3 학생과 수능 응시생이고요, 각 캠프별로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10.27법난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지요?

 

네, 설정스님이 지난 9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제안한 건데요,

설정스님은 이 자리에서 도종환 장관에게 “10·27 법난이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잔악하고 치졸한 탄압이었다”면서 “제대로 된 규명 없이 역사 속으로 법난이 묻히지 않게 국가 차원에서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설정스님은 이어 “법난으로 인해 불교계가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다”면서 “법난이 일어난 지 37년이 지났지만 가해자와 책임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설정스님은 법난 당시 보안대에 끌려가 고초를 당했던 피해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도 장관은 설정스님에게 법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묻고 경청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10·27 법난은 1980년 10월 27일 신군부 세력이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을 비롯한 153명의 불교계 인사를 마구잡이로 연행해 고문과 가혹 행위를 가한 사건입니다.

 

조계종의 내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8백억원 대로 짜여졌지요?

 

조계종의 입법기구 중앙종회가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이처럼 통과시킨건데요, 내년 종단 예산은 올해보다 백25억 5천여만 원이 늘어난 8백27억 원대로 편성돼, 종단 사상 첫 800억대 예산 시대가 열렸습니다.

새 집행부는 승인 된 예산으로 내년에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과 신도시 포교를 위한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탈종교화 시대 불자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청년과 해외포교 등에 대한 종단의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또 늘어난 분담금이 말사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예산안 통과과정에서 진통도 뒤따랐습니다.

새 집행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중앙종회는 800억대 종단 예산시대를 열었지만, 불자감소 시대를 극복해나가기 위한 보다 효율적인 예산 반영에 대한 과제를 남겼습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요?

 

네, 문화재청이 지난 7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에서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 등재 신청 종목으로 연등회를 선정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시작됐는데요,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 시대에는 팔관회와 더불어 연등회가 매우 성행했습니다.

숭유억불 정책을 폈던 조선시대에 이르러 국가 주도의 연등회는 중지됐지만, 민간에서는 민속행사로 남아 호기놀이 등 세시풍속으로 전승됐습니다.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내년 3월 31일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오는 2020년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해인총림 5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성철스님을 추모하는 학술대회가 열리지요?

 

네, 백련불교문화재단이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열립니다. 

입재식에서는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의 개회사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축사,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과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의 격려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종수 순천대 사학과 교수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기룡 박사 등이 ‘봉암사 결사의 배경과 불교사적 의미’와 해인총림 결성의 배경과 현재적 의의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슴 따뜻한 소식 하나 준비하셨네요? 한 스님이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신장을 내주려고 강원도 산골에서 서울까지 달려오는 일이 있었다고요?

 

네, 바로 원주 대성암의 송우스님의 미담 이야기인데요, 지난 2005년 출가한 스님은 올해 초 속가의 부친을 잃은 뒤 신장기증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한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45살 형모씨가 신장 이식을 기다린다는 사연을 접하고 이를 곧 실행에 옮겼습니다.

형모씨는 어렸을 때부터 신장병을 앓다가 지난 1989년 아버지에게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반응이 나타나 그 이후로 줄곧 어려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송우스님은 아무 조건 없이 지난 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기증 수술대 위에 올랐는데요,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신장기증을 받은 형모씨는 “긴 투병생활 가운데 지쳐가는 몸과 마음에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저를 위해 용기를 내어준 기증인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스님은 그동안 장기기증 말고도 조혈모세포 기증과 사후 장기기증 등록을 비롯한 80여 차례 헌혈로 비슷한 나눔 활동을 해오셨다고 합니다.

 

고려 말의 대표적 선승이자 한국불교태고종의 종조인 태고보우 원증국사의 탄신 716주년을 맞아 그 후학들이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지요?

 

네, 태고종이 개최한 행사인데요,

태고종은 지난 9일 종조 태고보우 원증국사의 탄신 716주년을 기념하는 다례법회를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태고사 경내 '태고보우 원증국사 사리탑' 앞에서 열었습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태고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는데요, 보물 제749호 사리탑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종단의 주요 스님과 신도, 지역민과 등산객, 조계종단의 스님들까지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고려 말 5교9산으로 나뉘어 있던 불교계를 대통합으로 이끌었던 종조의 정신을 되새기며 정체성 확립과 종단 역량 강화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편백운 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현장음.
“[인서트2] 태고사도 이제 새로운 마음자세로서 불사를 하신다고 하면 저희 종단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이제는 좀 희망을 가지시고 기대를 하시고 저와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참석자들도 종조 사리탑 앞에 정성스레 향과 차를 올리며 옛 선지식의 뜻과 정신을 곱씹었습니다.

태고종은 종조 다례재를 계기로 다시 화합해 원래의 한국불교 중심축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옵니다.

 

태고종 총무원이 오랜 내홍을 극복하고 화합하기 위해 특별사면령을 발표했지요?

 

네, 지난달 종정 혜초스님이 발표한 ‘특별사면령’에 대한 공식적 실천 발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이 같은 담긴 특별사면 담화문을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공고했습니다.

편백운스님은 담화문에서 “현재 종단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그동안 이완되어진 종도의 애종심을 하나로 결집해 유기체적 수행 공동체를 실현하는 일”이라며 “창종 이래 여러 이유로 종단과 괴리되어 왔던 종도들을 일괄 사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는 1970년 태고종 창종 이후 지난해 말까지 멸빈과 제적, 공권정지, 법계강등을 비롯한 각급 징계로 출가자 자격이 제한된 피징계자 전체입니다.

이에 따라 태고종 총무원은 내년 1월 29일까지 3개월 동안 사면 대상자에 대한 복적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BBS 불교방송이 어린이 청소년 포교와 찬불동요 보급을 위해 올해로 8번째 어린이 청소년 창작 찬불 동요제를 개최하지요?

 

네, 그동안 사전 예선을 통과한 초등학생과 중학생 11개 팀이 오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본선 무대를 펼칩니다.

이번 대회는 가요는 물론 국악, 힙합, 랩 등 장르에 제한이 없지만 가사에는 반드시 불교적 내용이 포함돼야 합니다.

BBS 어린이 청소년 창작 찬불 동요제는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비롯해 금상인 조계종 포교원장상과 불교방송 이사장상, 은상과 동상, 인기상 등 모두 10명의 수상자들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입니다.

BBS 불교방송은 이번 동요제를 불교방송 라디오와 TV로 방송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위한 방송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국방부에 추천할 내년도 임관 예정 예비 군종장교를 모집하는군요?

 

네, 모집 대상자는 학사 학위 이상의 조계종 승적을 가진 예비군승이고요, 나이가 만 35살을 넘지 않아야 하며 대학 전체 성적이 만점의 60%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또 2016년 이전에 선발돼 군종특별교구에서 시행한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입영연기 기한이 2018년도에 끝나는 예비군승이어야 합니다.

선발을 원하는 대상자는 관련 서류를 구비해 오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원광사 내 군종특별교구 종무실로 접수하면 됩니다.

 

불심의 도시 부산에서 내일, 연합합창제를 열리네요?

 

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가 주최하는 ‘2017 부산불교합창제’ 인데요, 내일 오후 5시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합창제는 관음사와 대광명사, 문수사 등 지역의 11개 합창단이 나와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됩니다.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평창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한 사찰음식 체험 행사가 열리지요?

 

네, 조계종 직능체육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인데요, 내일 낮 12시 경기도 이천 장애인 체육종합훈련원에서 마련됩니다.

평창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2백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주최측은 이들이 사찰음식 체험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올림픽에서의 선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사찰음식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협조를 받아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한 단호박죽과 더덕잣즙무침, 사찰 군만두, 홍시배추김치, 우엉들깨탕 등 40여가지 사찰음식 요리들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 배재수 기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지금까지 ‘이슈 앤 이슈’ BBS보도국 배재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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