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개통을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휴대폰을 개통했다가 사용하지 않고 처분하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해 등의 혐의로 총잭 26살 김모 씨와 사기 혐의로 34살 고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장물 취득 혐의로 48살 황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한, 대리점을 운영하며 휴대폰 개통을 담당한 이들과 중고폰 매매업자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간 명의대여자 모집, 스마트폰 개통과 처분,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생활정보지와 페이스북에 '신용불량 통신연체 바로 현금지급 신용불량자도 가능'이라고 광고해 모두 4억 6천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가개통 대출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게시글. (부산경찰청 제공)

이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온 사람들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50만원에서 60만원을 지급하고, 단말기는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5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았지만 10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값을 갚아야 했습니다.

또한, 이들 조직은 통신사에서 불법개통을 막기 위해 개통 초기 일정 시간 이상의 통화량을 측정한다는 사실을 알고, 유심칩만 빼돌려 3개월간 일부러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폰 개통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대부업체에서 대출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이들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3천만원을 대출 받도록 하고 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