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훈 아세안문화원장

● BBS 부산 ‘찾아가는 라디오'(11월 11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17:05~17:40)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 출연 : 함승원 아세안문화원장

(앵커멘트)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과 우리나라의 문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 바로 아세안문화원인데요. 국가 문화교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아세안 영화도 상영하고요! 또 다양한 문화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오늘 BBS 찾아가는 라디오에서는 아세안문화원 함승훈 원장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세안문화원 함승훈 원장

질문1)부산에 오신 걸 축하드려야되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개원은 9월 1일 이었는데요. 실제 준비한다고 7월초에 왔습니다.

질문2)준비하신다고 휴가도 못 보내신 것 같아요?

-휴가는 못 보내겠고요. 30년 전에 해운대 와 보고 처음입니다. 개원 준비한다고 아직 못 가봤는데요. 주변 산책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질문3)해운대가 많이 변했죠?

-해운대가 아닌 듯 했습니다. 처음에는 바닷가 빼고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질문4)본격적으로 아세안문화원 관련 이야기를 나눠 볼텐데요. 지난 9월 아세안문화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2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첫발을 뗀 소감이랄까요? 어떠신가요.

-지난 9월 1일에 개원식을 하고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개원식 행사와 개원 프로그램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소감이라면 우선, 무척 기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실, 총 준비기간을 따지면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년 말에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문화원 설립이 결정된 이후, 2016년 3월에 기공식이 있었으니까 거의 3년 간에 걸쳐 준비를 한 셈입니다. 이제 결실을 맺고 이렇게 우리나라 제2의 국제도시 부산에서 첫발을 딛게 되어 무척 기쁘고 책임감 또한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문화원은 여타 문화원들과 달리, 아세안 회원국인 동남아시아 10개국만을 대상으로 이들 국가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문화원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아세안 역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문화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치적·경제적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아세안에 대해 소개하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을 갖고 소임을 다해 나가려고 합니다.

질문5)제가 아세안을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원장님께서 아세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아세안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줄인 말인데요. 총 10개국입니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10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구는 6억 5천만명으로 세계 3위, 경제규모는 세계 7위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요. 한국과의 관계로 볼 때, 아세안은 한국 제2의 무역파트너이며, 한 해 약 700만명이 한국과 아세안을 오가는 등 경제적, 문화적으로 교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출범직후 최초로 주변 4강 외에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아세안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질문6)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 아세안 인구는 어느 정도 되나요?

-국내 아세안 출신 인구(약37만명) 중 약 20%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있고요. 부산에는 2만 2천여 명의 아세안 출신 가족들이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산 거주 외국인 중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세안 국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순으로) 출신의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질문7)아세안 설립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이 본격적인 관계를 맺은 건 언제부터인가요?

-1967년 아세안이 창설된 후, 약 20년 뒤인 1989년 우리나라는 아세안과 부분 대화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지난 1991년 완전대화상대국 관계로 격상되었고, 1997년 제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질문8)지난 1997년 개최한 제1회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기억나는데요. 이후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해왔나요?

-제1회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발효, 제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설립 등 경제적, 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 유지, 발전해 왔습니다.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하였으며, 이 회의에서 아세안문화원 설립이 결정됐습니다.

질문9)정상회의 이후 급격히 관계가 발전해, 전략적 동반자로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세안문화원이 부산에 설립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아세안문화원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부산에서 개최한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사업으로 설립이 결정된 이후, 가장 적합지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부산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미얀마 양곤, 필리핀 세부, 베트남 호찌민 등 아세안 5개 도시와 자매결연 맺고 있는 등 아세안 국가와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질문10) 그렇군요. 앞서 제가 아세안문화원을 문화 교두보라고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개원 후 첫 상설전시회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라는 주제로 운영 중인 상설전시는 아세안 및 10개 회원국의 정치, 문화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현재 아세안 회원국의 수공예품, 의복, 텍스타일 등 500여점을 전시도 하고 있고요. 또, 아세안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가상현실(VR)로 재현해 현장을 직접 여행하고 있는 듯한 경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미얀마 ‘로카테익판’,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등 3편 영상도 만나보실 수 있씁니다. 

질문11) 전시 공예품들은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설명과 해설을 함께 들으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데요. 도슨트 투어도 진행하고 있나요?

-각 전시별 평일 3회, 주말 5회 도슨트 투어 진행 중입니다. 

전시명

도슨트투어

화~금

토~일

‘화혼지정(華婚之情)’-결혼문화를통해 바라본 아세안(9.1~12.3)

11:30 / 15:00 / 17:00

10:30 / 12:00 / 14:00 /16:30 / 18:00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상시)

11:00 / 14:30 / 16:30

10:00 / 11:30 / 14:00 /16:00 / 17:30

질문12)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을 때 여행을 많이 하는데, 영화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되죠.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아세안 영화, 다큐멘터리도 상영하고 있죠?

-아세안문화원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세안 국가들의 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EBS와 협업해 아세안 국가의 ‘결혼, 가정, 어린이’를 주제로 ‘ACH-EIDF 한-아세안 다큐멘터리 영화상영회’ 개최(9.21~24)했습니다. 

다음달 12월에는 부산영상위원회와 협력 하에 아시아 차세대 영화인들의 축제인 ‘FLY영화제’에 출품한 영화를 상영하는 ‘앙코르 FLY 영화제’ 개최 예정이고요. FLY사업은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 Film Leaders Incubator)으로 2001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추진되는 것인데요. 졸업생 113명, 10편의 작품이 제작됐습니다.

질문13)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아세안 작품들을 보고 싶은 분들! 아세안문화원에 찾아오시면 되겠습니다. 영화 관람비도 있나요? 상영시간표도 궁금하네요.

-아세안문화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더 많은 부산시민들이 부담없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월에 상영예정인 FLY영화제의 상영시간표는 추후 확정 되는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질문14)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아세안은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도 여러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세안 결혼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죠?

-현재 개원기념 특별전으로 진행하고 있는 ‘화혼지정’은 아세안문화원의 개원과 아세안 창설 50주년 및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 등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결혼을 주제로 아세안과 한국의 인연을 아름답게 이어가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 마련됐습니다. 현재 한국 및 아세안 각국의 전통 혼례복 및 관련소품 등 20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질문15) 세계화 시대, 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죠. 한국과 아세안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부산·경남지역 한국 대학(원)생 및 아세안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청년네트워크인 ‘ASEAN Korea Futurist (AKF)’를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AKF는 한국 청년들과 아세안 유학생들 간 네트워크 구축 및 문화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시면 되겠습니다. 

질문16) 해외 청소년들에게 케이팝,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아주 인기가 대단한데요. 이런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있나요?

-지난 10월 아세안 각국의 한류팬클럽 회원을 초청하는 ‘아세안 한류팬 초청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총 36명의 한류팬이 방한해 국내 가요프로그램, 드라마 촬영장, 부산내 영화촬영장소 등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방문 등을 통해 한류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 각 국 참가자들이 이번 한국 여행기를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한 바 있고, 이는 아세안문화원 유투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음. 보시면 아세안 참가자들이 진정으로 한국을 좋아하는 모습에 흐뭇하실 겁니다. 

질문17) 그렇군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내년에는 어떤 문화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2018년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원년인 바, 아세안과의 쌍방향 국제교류 허브로서 더욱 풍성한 전시, 공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에요. 아세안 각국에 대해 소개하는 다양한 기획전시 및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설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문화원을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세안 관련 교육자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우리 국민들이 아세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질문18) 부산에서 한국-아세안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아세안문화원,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실 건지 포부도 밝혀주시죠.

-내실있고 차별화된 사업운영을 통해 국내 유일의 한-아세안 간 쌍방향 국제교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문화·학술·인적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국의 제2 교역국이며 전략파트너인 아세안과의 미래지향적 사회문화 협력강화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멘트)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세안문화원 함승훈 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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