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BBS울산불교방송 아침저널3부(FM 88.3Mhz, 08:30~09:00)

□진    행: 박상규

□출    연: (재)정토사관자재회 마하보디교육원 이영실 행정부장

◆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에게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을 알여주고 이들의 편안한 마지막을 함께하는 활동을 흔히 '호스피스'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불교 호스피스를 제공하고 있는 정토마을의 이영실 행정부장을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재)정토사관자재회 마하보디교육원 이영실 행정부장. BBS불교방송.

△ 안녕하세요. BBS울산불교방송 아침저널 청취자 여러분, 단풍 짙은 가을 아침에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저는 재단법인 정토사관자재회 마하보디교육원과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서 행정부장직을 맡고 있고,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비상근 실무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창립한 NGO 생명교육네트워크 ‘공존’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마하보디교육원은 오래전부터 불교호스피스교육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호스피스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앞두고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호스피스 연명의료결정법, 무엇인지 간단한 설명해주시죠.

△ 호스피스 및 연명의료결정법은 2018년 2월부터 시행되는데요.
"연명의료"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의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는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의향서를 미리 작성해 둘 수 있고요.
건강한 상태에서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하여 등록기관에 제출하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권리, 즉 존엄사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 그렇군요. 호스피스와 불교호스피스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서는 호스피스를 환자들에게 심리적, 영적인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질적인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불교호스피스는 영적인 지지부분에서 불교적 지지가 된다는 것이죠.

마하보디교육원의 불교호스피스 교육. 정토사관자재회 마하보디교육원 제공=BBS불교방송.

◆ 호스피스 활동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있습니다. 전국 7개 지부가 있구요. 호스피스 기관에 호스피봉사자와 호스피스 영적돌봄 스님께서 파견되어 활동하실 수 있어요.
울산지부는 현재 울산대학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과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서 호스피스 봉사자와 영적돌봄 스님께서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는 환자와 환자가족을 돌보면서 또 스스로를 돌봐야 하고 호스피스팀원과 함께 하는 팀웤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 준비를 마친 후 파견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 교육은 병원에서 실시하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교육이 있고 협회에서 실시하는 호스피스 영적돌봄 교육, 마하보디교육원에서 진행하는 불교호스피스 생사의 장 교육 등이 있습니다.
활동 가능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전국적으로 89곳이 있는데요. 병원의 요구가 많은데 비해 불교는 호스피스 봉사자와 영적돌봄 스님이 매우 부족하죠.
많은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자세한 상담은 협회로 부탁드려요. 전화번호는 052-255-8530입니다.

◆ NGO 생명교육네트워크 ‘공존’의 사무국장 직을 맡고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궁금합니다.

△ 네. NGO 생명교육네트워크 ‘공존’은 올해 10월 21일 창립되었어요.
생명을 경외시하는 현대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생들이 교육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NGO단체입니다.
생명교육 활동가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죠. 생명교육 활동가는 저희 대학원에서 생명교육전문가로서 과정을 이수하고 자신의 전공을 연구 개발하여 강사로서의 역량을 갖춘 비영리활동가들입니다.
‘NGO 공존’은 현재 시민무료 공개특강, 어리이-청소년 정서지원, 생명교육 연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사회 단체 및 기관과 연대하여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실천학문에 뜻이 있는 분이시라면 저희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석사과정을 적극 추천합니다. 11월 20일까지 석사 지원을 받고 있어요.

울산대학교병원 자문형 호스피스 시행 모습. 울산대병원 제공=BBS불교방송.

◆ 앞으로 개인적인 계획이나 바람이 있습니까?

△ 현재 저의 개인적인 계획은 제가 하는 일의 목표와 같습니다. 평화롭고 안전하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들에 제 역량을 다하는 것이죠.
이 일 다음의 목표는 인간다운 농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 마지막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아쉽게도 주어진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무리 말씀해주시죠.  

△ 모든 학문은 삶의 현장이며, 삶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박경리 작가가 말했죠.
삶은 사람의 준말이구요. 학문은 사람에 기초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학문이 사람과 뭇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서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네. 지금까지 정토마을 이영실 행정부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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