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남재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이어 이병기 전 원장도 소환 조사합니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장관은 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재임한 역대 국정원장들이 모두 검찰에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남재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이어 이병기 전 원장을 오는 13일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국고손실’입니다.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청와대에 40억 원이 넘는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겁니다.

특히 국정원이 상납한 활동비는 남 전 원장 시절 월 5천만 원대에서 이병기 전 원장을 거치며 월 1억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초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던 이병호 전 원장은 오늘 검찰에 출석해 “국정원이 상처를 입었다”면서도 혐의와 관련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인서트1/ 이병호 전 국정원장>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됩니다. 국정원 강화를 위해 국민적 성원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군 사이버사령부를 이용한 여론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영장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법원은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조사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친정부성향을 지닌 군무원 선발 등에 관한 내용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사실에는 이전 대통령 등에 관한 내용은 없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