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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불자회 회장에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공직 신행 모임의 상징이자 불교계와 정권 간 가교 역할을 해온 20년 전통의 청불회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지 주목됩니다.

정영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일곱 달 이상 공석인 청와대 불자모임 청불회 회장에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추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 수석은 최근 청불회 임원진 구성과 관련한 청와대 내부 논의 과정에서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계종 새 총무원장 설정 스님 취임을 기점으로 청불회 체제 정비도 본격화된 것입니다.

청불회는 지난 박근혜 정권 후반기 우병우, 허원제 수석 회장 체제에서 불교계와의 소통에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준비 기간 없이 들어선 문재인 정부도 청불회 재건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비로소 본격적인 새 출발의 기지개를 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승창 수석은 현재 각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비서관을 맡고 있습니다.

하 수석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조계종의 최대 핵심 과제인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 등 정부와 불교계간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풀어내면서 종단 저변의 인맥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는 조만간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에서의 청불회 역할과 조직 구성, 출범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청불회장은 물론 부회장과 사무국장 등 임원진도 속도감 있게 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불회 살림살이를 도맡아 할 사무국장에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진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김우호 인사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박영순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 행정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청불회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지난 96년 고 박세일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창립해 대한민국 공직 사회의 가장 비중 있는 불교 신행 조직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여섯 달 만에 새 청불회장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공직사회의 다양한 불자회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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