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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훼손한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 복원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 이슈를 두고 맞서고 있는 여야도 임청각 복원에는 한마음으로 뭉쳐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돕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항일운동가 3천5백명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면서 고향 안동의 99칸 종택 '임청각'과 토지를 팔아 독립 자금에 보탰습니다. 

그러자 일제는 임청각 마당을 관통하는 철로를 건설해 민족 정신 말살을 시도했고, 절반이 사라진 임청각은 광복 후 보물 182호로 지정됐지만 하루 50여차례의 열차는 여전히 곁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 3대가 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상룡 선생과 임청각을 언급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여야 정치권도 임청각 원형 복원에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과 석주 이상룡 선생집안 후손인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박찬대 의원은 최근 임청각 복원을 주제로 국회에서 특별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에서야 비로소 석주 선생님의 유품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첫 계기가 됐는데, 많은 유품들이 소장돼 있고 재조명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스탠딩]

"임청각 원형 복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앞 마당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로를 철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하지만 2020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한 중앙선 복선화 사업은 정부의 내년도 SOC 예산 축소로 차질이 예상됩니다."

여야가 내년 예산을 두고 복지냐, SOC냐 등을 놓고 논리 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임청각 복원 문제에서만큼은 예산 배정에 이견이 없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3대가 20년 만에 다 목숨을 잃는 비참함이 있었지만, 지금 임청각의 정신을 잘 살리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임청각 복원의 근거가 되고 있는 독립운동 재조명과 관련해 국회에 계류중인 상훈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행 상훈법에는 서훈 재평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나중에 유공자들의 공적이 추가로 밝혀져도 훈격을 재조정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유관순 열사나 석주 이상룡 선생은 3등급으로 분류돼 있는데 이걸 다시 재평가해서 제대로 예우를 받도록하자는 법을 이용득 의원님이 대표발의 하셨고 저도 발의에 참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안동 임청각 복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삶이 제대로 평가받는 ‘역사 바로세우기’의 한 장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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